극한대립→파행, '직장폐쇄'로 완전히 멈춰선 메이저리그

안형준 2021. 12.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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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는 결국 단행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12월 2일(한국시간) 만장일치 합의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선수노조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새 CBA 협상이 결국 결렬되자 선수노조보다 먼저 움직여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직장폐쇄를 단행하자 메이저리그 '대문' 풍경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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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직장폐쇄는 결국 단행됐다. 메이저리그는 완전히 멈춰섰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12월 2일(한국시간) 만장일치 합의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선수노조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새 CBA 협상이 결국 결렬되자 선수노조보다 먼저 움직여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1994년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리그가 멈춰선 후 첫 파행이다.

노사 양측은 몇 가지 핵심 쟁점에서 전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치세 수익공유 문제, FA 자격 취득 연한,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연한 등에서 의견차이가 컸다.

직장폐쇄를 단행하자 메이저리그 '대문' 풍경도 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서는 선수노조 소속인 현역 선수들의 얼굴이 사라졌다. 선수노조가 초상권을 앞세워 구단과 사무국을 공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 선수들의 사진이 모두 사라졌고 현역 선수들에 대한 기사도 전부 사라졌다. 현재 MLB.com에서는 CBA 협상에 대한 소식과 팀 소식, 은퇴 선수 소식만 볼 수 있다.

양측은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서로 진짜 야구를 위하는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FA 자격,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연한을 줄이고 사치세 한도를 늘리고 수익공유 규모를 줄이자고 제안한 선수노조 측은 자신들의 제안이 전혀 급진적이거나 과격하지 않고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구단들이 연봉조정 제도를 폐지하고 FA 자격 취득 연한을 오히려 늘리자고 했다며 그 제안이야말로 야구를 망치는 급진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노조가 전 구단의 경쟁을 강요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몰마켓 구단들은 수익공유에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으며 서비스타임의 축소는 '고액 FA'를 영입할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단들의 전력이 더욱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사 양측은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언급했지만 극한의 대립 상황까지 온 만큼 언제 얼어붙은 분위기가 녹을지는 알 수 없다. 노사 양측은 우선 스프링캠프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2월 초까지는 새 CBA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편 몇몇 선수들은 직장폐쇄 직전에 구단으로부터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LA 에인절스 좌완 샘 셀먼,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 아도니스 메디나, LA 다저스 내야수 쉘든 노이지 등은 직장폐쇄 직전에 DFA됐다. 이들은 웨이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리그가 멈추며 '웨이버 공시 중인 선수' 신분으로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게 됐다.(자료사진=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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