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發 셧다운 없다" 증시반등..여행주↑[뉴욕마감](종합)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에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전날 급락했던 여행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보잉은 7%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64.06포인트(1.42%) 오른 4577.1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7.27포인트(0.83%) 오른 1만5381.32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408%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48%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오미크론 공포로 급락했던 여행,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당초 우려와 달리 미 연방정부가 오미크론 위협에 대해 '전면 셧다운' 대신 감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오미크론 위협에 대해 기업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 입국 승객들에 대해 출발 24시간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여행 규정을 강화했다.
항공주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9.27%, 7.00% 급등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6.55% 상승했다.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9.21%, 7.70% 올랐다.
카지노주인 샌즈와 MGM은 각각 4.73%, 7.65% 상승 마감했다. 에어비앤비는 3.99% 상승했다. 허츠 주가는 4.92% 올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4.27%, 4.54% 상승했다.
보잉은 중국이 737맥스 기종의 운항 복귀를 허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54% 급등했다.
에너지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마라톤오일은 각각 3.33%, 3.04% 올랐다.
애플은 연휴 휴가시즌을 앞두고 아이폰 수요 둔화를 겪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주가가 0.62% 하락했다.
로이홀드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오늘 같은 랠리를 보는 것은 좋지만 투자자들이 여기에 큰 의미를 둬야 할 지는 모르겠다"며 "최악의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와 회복장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오가면서 공포와 탐욕이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하원에서 "경제가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때문에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가 실제로 발표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몇 달 앞당겨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긴장감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헤드는 "매파적인 연준이 과대평가된 시장을 긴축으로 몰고 가는 가운데, S&P500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U.S. 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부사장은 마켓워치에 "경기부양책과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CNBC에 "앞으로 2주간은 오미크론에 대한 새로운 정보,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상황 등이 시장의 위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1.80달러(2.75%) 오른 67.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1시22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62달러(2.35%) 오른 70.49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60달러(0.82%) 내린 17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0% 오른 96.13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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