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정재훈 교수 "코로나19 유행 심각, 소아·청소년 백신 권해..개인 건강에 이익"

김세정 2021. 1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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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백신 효과 떨어뜨리고 돌파 감염 가능성..아직까지 사례 적어 명확한 설명 어려워"
- "WHO, 오미크론 '우려' 지정..이전 변이보다 더 많이 진행·백신 효과 떨어지는 변이 여러 개 확인돼"
- "확진자 수 늘면서 역학조사 추적 간소화 돼..전처럼 심층 역학조사 해야"
- "확진자 매주 15% 증가..증가 속도 볼 때 의료 체계 준비, 지금도 늦어"
- "재택 치료,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반드시 필요..'점진적·단계적'으로 해야"
- "병상 예비율 현재 10% 미만..20~30%로 늘려야 의료진도 쉴 시간 확보될 것"
- "소아·청소년 접종, 안전성 데이터 쌓여..방역당국과 전문가 권고, '신중→자신감'"
- 방역 대책, 바로 4단계로? "국민들이 '위기'를 인식할 정도의 거리두기 있어야"


■ 방송시간 : 12월 2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https://youtu.be/fTpGEXbOvXg

◎범기영 보신 것처럼 우려 변이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확인됐습니다.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정재훈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재훈 안녕하세요?

◎범기영 교수님을 여기에서 자주 뵈면 좋지 않다는 얘기인데요.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또 이렇게 됐네요.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다섯 분, 상태는 어떻습니까?

▼정재훈 아직까지 최초에 확인된 두 분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셨기 때문에 중증까지 가시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나머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확인된 지 시간이 얼마 경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접종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면서 관찰할 필요는 반드시 있겠습니다.

◎범기영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이군요. 그러니까 항체가가 충분히 올라간 다음에 돌파 감염이 된 것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다른 어떤 원인이 좀 있는 것으로 봐야 될까요?

▼정재훈 저는 두 가지 원인 다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첫 번째로는 이분 같은 경우에는 접종하고 나서 항체가가 가장 높은 시기에 여행을 다녀오셨고요.

◎범기영 가장 높은 시기에.

▼정재훈 그렇다면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첫 번째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가 오미크론 변이라는 것도 백신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돌파 감염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있다고 봐야 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확진자의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에 이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태인 거죠.

◎범기영 이 바이러스의 그런 파괴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국제적으로 계속 연구를 하고 있는 단계잖아요? 해외에서는 혹시 연구된 내용들이 좀 있습니까?

▼정재훈 지금 이제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는 관심 단계를 뛰어넘어서 바로 우려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을 해보면 이전의 변이보다 변이가 훨씬 더 많이 진행되어 있고, 그리고 변이 부위라고 하는 것이 이 변이가 있으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아니면 전파력이 높아진다, 이렇게 확인된 변이들이 여러 개가 동시에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전의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높아지거나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로는 남아프리카의 데이터를 보게 되면 델타 변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도 알파 변이를 빠르게 밀어내면서 거의 100%까지 차지한 비율이 올라갔었거든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빠르게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최소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거나 백신의 효과 감소에 있어서 어느 정도 효과 감소폭이 더 커지지 않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범기영 이 변이종, 그러니까 우점종이 바뀐다는 것, 이 자체를 놓고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이런 신호를 읽을 수는 없는 거죠?

▼정재훈 일단 우점종화가 된다는 것은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보다 뭔가 증식에 있어서는 장점이 있다는 의미고요. 그렇다면 전파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인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파 속도도 있지만, 이 변이에 걸렸을 때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나 사망률이 어느 정도나 되냐는 부분일 텐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도 미리 예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악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저희가 정책을 세워야 되는 것이죠.

◎범기영 최악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데 이분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자가 격리 대상자는 아니었죠. 그래서 국내로 들어온 무엇에 접촉자가 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미 지역 사회에 광범위하게 전파됐거나 이럴 여지도 감안해야 되는 상황인가요?

▼정재훈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을 해서 조사를 해야 되는 것이고요. 우리가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역학조사가 접촉자 추적으로 매우 간소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미크론 변이 같은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심층 역학조사를 해서 최대한 폭넓게 접촉자를 확인하고 걸러내는 것이 그나마 유입과 확산을 늦출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범기영 오늘 나온 보도를 보니까 이분들이 공항에 도착해서 이동한 경로를 허위로 진술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군요.

▼정재훈 안타깝게 그런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것들은 실제로 확진되신 경우에는 경황이 없으셨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이런 감염에 있어서의 개인의 책임과 아니면 사회의 책임에 있어서는 작년의 경험을 봤을 때는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경계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출연한 뒤에 여러 나라가 해외에 입국하는 것을 빗장을 걸고 있고, 심지어 자국민이 해외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도 일단 막고 있는 나라들도 있어요. 또 우리나라도 이제 일단 입국자들은 예외 없이 10일간 격리시키겠다, 이런 방침이 나왔는데 최선인가요?

▼정재훈 팬데믹을 경험을 하면서 많은 나라와 전문가들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대응에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교훈이 뭐냐 하면, 초기에 유입을 차단을 해서 몇 주 정도의 시간을 버는 것만 해도 준비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이 변이를 검출하기 위한 변이 특이 PCR에 대한 준비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백신의 효과라든지 중증화 가능성에 대한 여러 가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정책을 결정해야 되는데, 지금 해외에서 유입을 좀 막아낼 수 있다면, 그래서 국내에서 확산을 저지할 수 있다면 지금은 2주, 3주... 4주 정도 버는 것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매우 큰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은 매우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범기영 좀 기술적인 얘기이긴 합니다만, PCR 진단 키트, 특화된 PCR 진단 키트, 이걸 개발하는 것도 방역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됩니까?

▼정재훈 당연히 도움이 되고 지금의 기술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의 진단 같은 경우에는 검출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전장 유전체 검사나 아니면 여러 가지 배제하는 방식의 검사를 해야 되거든요. 하지만 그런 키트들이 빨리 개발되어서 국내에 광범위하게 보급이 되어서 활용이 된다면 아무래도 방역 대응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어떤 변이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굉장히 유리할 수 있다.

▼정재훈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내 상황을 좀 정리를 해볼까요? 위중증 환자, 최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고, 병상 상황, 의료진들의 상황이 좀 걱정이 됩니다.

▼정재훈 지금의 유행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방역과 의료 체계에 있어서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미 도달했다?

▼정재훈 지금 일주일 간격으로 보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거의 15~20% 정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증가라는 것이 매우 1,000명이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주 15%가 증가하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다음 주에는 1,500명이 증가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다음 주에는 2,000명이 증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증가의 속도가 증가의 비율을 볼 때는 지금도 약간 늦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지금도 약간 늦었다. 정부에서는 신규 확진자는 일단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이런 방침이잖아요? 이것도 불가피한 거죠?

▼정재훈 저는 재택 치료라고 하는 것이 단계적 일상 회복이나 코로나 공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택 치료의 전환이라고 하는 것도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처럼 병상이 부족한 상태에서 재택 치료를 원칙으로 하는 정책으로 전환이 된다면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불안하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범기영 재택 치료가 아니라 방치 같은 느낌이 좀 들긴 합니다.

▼정재훈 그런 느낌들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프라나 감시 체계 같은 것들이 면밀하게 준비가 돼야 되고, 그런 준비를 위해서는 방역 인력도 여유가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방역이나 의료 체계가 여유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준비가 마치 부족한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게 지금 상황의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실제로 재택 치료를 하게 되면, 그 지방자치단체, 그러니까 보건소 인력들이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해서 체크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운영이 되는 거죠?

▼정재훈 보건소와 행정 인력이 이런 재택 치료에 있어서 제반적인 상황들을 도와드리게 되고요. 하지만 감시나 모니터링에 있어서는 위탁받은 의료 기관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범기영 위탁 의료 기관에서.

▼정재훈 의료인과의 상담을 통해서 증상 모니터링이나 전원 같은 것들을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게 가능할까 싶은 거죠.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병원에서도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고 의료진은 거의 2년 가까이 달려왔는데 과연 재택 치료 인원들이 계속 지금 늘 거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능하겠나?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재훈 그렇기 때문에 방역 체계와 의료 체계에 조금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여유를 주지 않으면 매주, 매주 한계인 상황들이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그렇다면 재택 치료의 역량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중환자 병상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곧 포화에 또 다다르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쉬어 갈 수 있다, 그런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여유를 준다는 게 어떤 개념인지 잘 와 닿지 않습니다, 교수님.

▼정재훈 병상 예비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금 병상 예비율이 거의 90%에, 병상 점유율이 90%에 도달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분량이 10% 미만입니다. 이런 것들을 예비율을 20~30%로 늘려주게 되면 순환도 편하게 되고 의료진도 쉴 시간이 확보된다, 이런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제 추가 접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3차 접종이라고 표현을 바꿨어요. 오늘 오후에 정은경 질병청장이 3차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고령자와 고위험군의 돌파 감염을 막는 것이 지금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3차 접종을 받으면 그만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서 감염 예방 효과는 11배 또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는 20배가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정부와 또 의료진 그리고 대한의사협회의 전문가 권고를 신뢰해주시고, 3차 접종을 통해 한 분 한 분의 개인 면역을 높여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접종 완료 이후에 추가하는 게 아니라 3차 접종을 마쳐야 접종 완료가 되는 거죠?

▼정재훈 그렇습니다. 지금의 데이터로 보면 2차 접종 후 4개월~5개월부터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화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2차 접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범기영 성인들은 3차 접종을 해야 되는 거고, 소아 청소년들 어떡하나, 하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통계를 보니까 지난주에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에서 평균 485명이 확진됐더군요.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어서, 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까?

▼정재훈 단계적 일상 회복에 있어서는 소아 청소년의 감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당국이 이때까지 접종을 권고한 데 있어서는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가진 데이터가 많지 않았고 유행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권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만 지금은 점차 유행이 심각해지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접종을 하면서 접종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과 전문가들도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접종을 권고할 수 있게 되고요. 그리고 이런 접종 권고라고 하는 것이 가정 내 전파 방지라든지 학교 정상화 같은 부가적인 목표들도 있겠습니다만 철저하게 개인의 관점에서도 건강에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전문가가 권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청소년을 접종하는 목적이 집에 돌아갔을 때, 그러니까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된 상태로 돌아가서 고위험군에게 옮기는 거, 이것만 차단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 개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정재훈 개개인의 건강에서도 이익이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방대본이 이제 내일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 4단계로 바로 강화할 가능성까지 제기가 되고 있어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정재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만, 하지만 지금의 유행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이게 저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유행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도입할 필요도 있고요. 또 하나는 국민들에게 이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고 양해를 구하면서 정책적인 신호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정책적인 신호라고 하는 게 이런 상황을 설명드리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거든요. 국민들께서 지금이 어느 정도의 위기다, 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이 있다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의료 체계 과부하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인데, 잠깐 멈춰야 할 시점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하십니까?

▼정재훈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고 하는 것이 항상 한 방향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유행 상황을 보면서 유행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면 그때는 다시 안정화시키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계획한 대로 모든 상황들이 흘러간 만큼 이 팬데믹이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료 체계와 방역 체계의 부담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쉬었다가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단계적 일상 회복 첫발을 뗄 때 저희가 너무 흥분했지 않나, 이런 후회가 이 순간에 또 드네요.

▼정재훈 전문가 입장에서도 국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지만 팬데믹이라고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정재훈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구성: 김지혜, 정리: 김영주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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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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