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친환경·신재생에너지 M&A 행보 속도 높인다

방윤영 기자 2021. 12.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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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자회사 환경시설관리가 운영 중인 경기 안양시 안양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공격적인 M&A 추진…"폐기물 처리시장 선진화 앞장"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3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약 2000여억원을 투입해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했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충남 천안에 있는 폐기물 소각·폐열 발전기업으로 소각로 1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은 72톤이다. 새한환경 역시 충남 천안 폐기물 소각기업이다. 소각로 2기로 하루 96톤을 처리한다.

디디에스는 충남 논산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기업이다. 올해 초 처리 용량을 기존 하루 9.8톤에서 36톤으로 증설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은 지정된 업체만 처리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SK에코플랜트는 디디에스 인수로, 사업장 폐기물뿐 아니라 의료폐기물 소각장까지 확보하면서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지난 7월에는 의료·사업장폐기물 소각기업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 3개사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하루 968톤(의료폐기물 제외)의 사업장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의료폐기물 소각용량은 하루 139톤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2위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인수한 기업들의 노하우뿐 아니라 친환경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폐기물 처리시장의 고도화와 선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해상풍력, 차세대 연료전지 등 신재생 분야 투자도 '적극'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이 11월18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지난달에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발전시장에도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SPA를 체결하고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확보한다. 매매대금은 3426억원이다. 이어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1169억원(전환가능 주식수 537만253주)를 투자한다.

1996년 설립된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내구성이 강한 특수파이프)과 조선, 플랜트 구조물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극한 환경 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삼강엠앤티는 국내 독보적 규모의 야드·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원자재인 후육강관의 제조역량까지 보유해 하부구조물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력 수출시장은 대만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를 비롯해 벨기에 얀데눌, 싱가폴 케펠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 인수를 계기로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인 하부구조물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동북아시아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지반에 기초를 세우는 고정식이 대다수다. 하지만 앞으로는 먼 바다에 풍력터빈을 부표처럼 띄우는 부유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기점으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의 부유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136MW)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해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성장성에 주목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지난해 11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토탈(Total) 등 글로벌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사업 초기부터 종합적인 개발·수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올해 4월에는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 독립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 완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나아가 앞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은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수전해설비(SOEC) 기술 개발, 생산공장 신설에 사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상업적 협력 계약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왼쪽)와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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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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