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양제츠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현안 논의

강구열 2021. 12. 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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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에서 종전선언을 중심으로 한반도 현안에 대해 협의하며 "(한국과 중국 간의)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회담에서 서 실장은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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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한반도 역내 평화·안정 매우 중요"
양제츠 "韓·中협력 초점 맞춰 발전 촉진"
韓·美간 진전된 사항 中에 설명
'北 대화 테이블 유도' 협력 당부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왼쪽)이 2일 중국 톈진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톈진=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에서 종전선언을 중심으로 한반도 현안에 대해 협의하며 “(한국과 중국 간의)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이날 저녁 톈진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서 실장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국제 정세가 전환기적 상황인데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이 매우 중요하며,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그동안 힌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 왔다”며 “양국의 달라진 위상만큼이나 협력 범위와 수준 또한 더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실장은 얼마 전 불거졌던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정치국원은 서 실장을 ‘라오펑여우’(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한 양측이 제때 전략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시기, 새로운 정세 하에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를 튼튼히 다지고 협력에 초점 맞춰서 양국관계를 보다 더 좋은 관계로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 및 발전 촉진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서 실장은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6·25 전쟁 정전협정의 서명국으로서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다. 한미를 중심으로 진행돼온 종전선언 논의에 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동참할 경우 북한까지 포함하는 남·북·미·중 4자 협상 추진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구열 기자, 베이징 특파원단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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