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연패? 울산 대역전?.. 올 시즌 챔피언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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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제도가 없는 프로축구는 한 시즌을 마감하는 최종전이 김빠진 경기가 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또 한 번의 역대급 우승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두 팀은 앞선 시즌들과 동일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다.
올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진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가운데 구스타보, 일류첸코 등 전북이 자랑하는 최전방 외국인 투톱이 '한 방'을 터뜨려만 준다면 무난한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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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 남은 K리그1 우승레이스
결과 알 수 없는 '역대급 시즌' 3년째
1·2위 승점 2점차 불꽃튀는 각축전
전북, 무승부만 거둬도 사실상 우승
이청용·홍정호 '창·방패 대결' 관심
또 한 번의 역대급 우승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두 팀은 앞선 시즌들과 동일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다. 시즌 37경기를 치른 현재 전북이 21승10무6패 승점 7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이 20승11무6패 승점 71로 승점 2점 차의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일단 전북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형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초유의 리그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무승부에 그쳐 승점 1만 추가해 울산과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우승 가능성이 크다. K리그는 승점 동률일 경우 득점이 더 많은 팀에 높은 순위를 부여하는데 현재 전북이 69득점으로 62득점의 울산을 7골 차로 앞서 있다. 현실적으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경기 흐름도 좋다. 지난달 21일 수원F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28일 대구전 2-0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21세기 첫 수비수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홍정호(32)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무실점 경기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 반갑다. 올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진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가운데 구스타보, 일류첸코 등 전북이 자랑하는 최전방 외국인 투톱이 ‘한 방’을 터뜨려만 준다면 무난한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반면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와의 경기를 반드시 잡은 뒤 전북이 제주에 패하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지난달 21일 제주전에서 극적인 3-1 승리로 전북과 승점 동률을 만들고도, 지난 28일 수원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상승세가 끊긴 것이 너무나 뼈아프다.
그래도, 우승 도전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2019년의 기억 때문이다. 당시 울산은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패하며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런 일이 이번엔 울산의 역전 우승이라는 반대 양상으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무엇보다 이청용(33)의 존재가 있기에 기대를 완전히 접을 수 없다. 2020시즌 긴 유럽 무대 도전을 마치고 합류한 그는 이후 울산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아 위기 때마다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의 리더십은 2년 전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무너졌을 때는 없었던 요소이기에 팬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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