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입 1호 조동연 '軍시절 겸직' 의혹.."자문역 맡은 것뿐"

박동해 기자 2021. 1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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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외부영입 1호 대상인 조동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이 군 복무 시절 한 미국 법인의 한국지부 임원을 맡았다는 기록이 확인돼 겸직 의혹이 제기된다.

겸직 의혹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조 센터장이 정식으로 취업을 한 것이 아니라 해당 법인(국내지부)이 2019년에 설립되는데 설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것"이라며 "군에서는 일정 기간 복무하고 전역하는 사람에게는 교육을 받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군에서 준비 기간을 줬고 그런 기간에 자문역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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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본인 소개에 美 회사 한국지부 임원으로 기재돼
민주당 "19년 전역 준비하며 법인 설립 전 자문해준 것"
미국 예일대 월드 펠로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게재된 조동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의 소개. 그를 A사의 한국지부 임원(Director)로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외부영입 1호 대상인 조동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이 군 복무 시절 한 미국 법인의 한국지부 임원을 맡았다는 기록이 확인돼 겸직 의혹이 제기된다. 민주당 측은 "법인 설립 전 회사에 자문을 해준 것일 뿐"이라며 실제 취직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3일 미국 예일대 월드 펠로 프로그램(THE MAURICE R. GREENBERG WORLD FELLOWS PROGRAM) 홈페이지에 기록된 조 센터장의 소개에는 그가 미국 A사의 한국지부의 임원(Director)으로 근무했으며 "한국과 그 너머 지역에서 A사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적혀있다.

조 센터장은 육군 정책실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8년 예일대 월드 펠로에 선정돼 예일대 잭슨 국제문제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수학했다. 월드 펠로는 예일대가 전 세계의 인재들을 초청해 강연과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일대는 조 센터장의 신분을 A사의 한국지부 임원으로 소개했지만 당시 그는 현역 군인 신분이었다. 군인의 경우 군인복무규율에 따라 겸직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군인복무규율 제16조(영리행위 및 겸직금지)는 "군인은 군무 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다만 직무가 '정치적·반사회적 또는 영리적이 아니고 겸직하여도 군무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국방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겸직을 할 수 있다.

A사는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영리 활동을 하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조 센터장이 2018년 당시 해당 회사를 위해 근무한 것이 사실이라면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 될 수 있다.

조동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이곳에서도 조 센터장의 직업이 A사의 한국지부 임원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회사 로고와 사진도 게재돼 있다. © 뉴스1

겸직 의혹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조 센터장이 정식으로 취업을 한 것이 아니라 해당 법인(국내지부)이 2019년에 설립되는데 설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것"이라며 "군에서는 일정 기간 복무하고 전역하는 사람에게는 교육을 받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군에서 준비 기간을 줬고 그런 기간에 자문역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의 이력에는 그가 2019년 1월부터 육군본부 윤군미래혁신연구센터 미래타격방호 연구장교역을 맡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 센터장은 이 기간 '육군비전 2050'의 개념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측의 해명이 맞다면 조 센터장은 군의 배려로 취업 준비를 하는 기간에 육군의 미래비전을 설계한 꼴이 된다.

또 민주당 측은 조 센터장이 2018년 예일대 월드 펠로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당시에도 A사의 임원으로 소개된 것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뉴스1은 당사자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조 센터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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