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없이 뛴 수호신, 38분 46초 출전에도 패배

손동환 2021. 1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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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빅맨의 투혼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6-93으로 졌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두 선수를 쓰기 쉽지 않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경기 전 "(이)승현이가 오리온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한다. 수비 맥을 짚고 빅맨이 들어올 길목에서 기다린다. 그래서 우리 빅맨 선수들이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이승현의 존재감을 강조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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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빅맨의 투혼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6-93으로 졌다. 최근 4경기를 모두 패했다. 8승 8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4위.

오리온은 좋지 않은 분위기로 대표팀 브레이크를 맞았다. 3연패라는 좋지 않은 결과. 여기에, 백업 빅맨으로 쏠쏠히 활약한 이종현(203cm, C)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 시점 불투명.

박진철(200cm, F)과 이정제(205cm, C)가 있다고는 하나, 두 선수의 실전 경험이 떨어진다. 또, 냉정하게 말하면, 두 선수의 기량이 이승현-이종현보다 떨어진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두 선수를 쓰기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현(197cm, F)의 부담감이 커졌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능한 이승현이 많은 시간을 소화하는 건 더욱 당연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경기 전 “(이)승현이가 오리온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한다. 수비 맥을 짚고 빅맨이 들어올 길목에서 기다린다. 그래서 우리 빅맨 선수들이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이승현의 존재감을 강조할 정도.

이승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머피 할로웨이(196cm, F), 누구랑 뛰어도 자기 몫을 했다. 슈팅 시도는 거의 없었지만, 수비 흐름 파악과 철저한 박스 아웃, 헌신적인 스크린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오리온 선수 중 유일하게 1쿼터를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 2쿼터에도 시작과 함께 코트로 들어왔다. 오리온의 첫 번째 타임 아웃 후 공격 리바운드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핸드 오프를 통해 이대성(190cm, G)의 자유투를 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 공격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승현이 볼을 잡을 시간도 길지 않았다. 볼을 잡을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볼과 림의 거리에 관계없이 공격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스크린 이후 자유투 라인으로 빠지거나, 볼을 잡은 후 기습적인 돌파로 득점했다. 본연의 역할인 리바운드는 기본이었다. 2쿼터에 4점 3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전반전까지 4점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오리온은 44-51로 열세였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볼 이승현이 아니었다.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에 더 전투적으로 임했고, 속공 시 볼 운반과 선수들의 움직임도 지시했다. 3쿼터 종료 3분 31초 전에는 얼리 오펜스에 이은 코너 점퍼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를 60-61로 위협하는 점수였다.

이승현은 3쿼터까지 단 1초도 쉬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현은 4쿼터에도 여전히 필요했다. 오리온이 67-72, 5점 차 열세로 4쿼터를 시작했기 때문.

이승현은 묵묵히 버텼다. 최후방에서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그게 한호빈(180cm, G)의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81-82로 치고 나갔다.

이승현은 마냥 보이지 않는 역할만 하지 않았다.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할 때, 이승현은 과감히 볼을 전진했다. 하지만 오리온의 뒷심이 부족했다. 이승현은 38분 46초를 뛰고도 웃지 못했다. 8점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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