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오미크론 확산 속 증산 방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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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가 원유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OPEC+가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OPEC+는 현지 시간 2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던 기존 합의 내용을 다음 달에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도 일단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한 건데요.
앞서 OPEC+는 지난해 4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 배럴 줄였다가 올해 7월 다시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늘리기로 합의한 뒤, 8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OPEC+는 다만, "회의는 계속 진행된다"면서 시장 상황이 바뀌면 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증산 철회 가능성도 제기됐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치솟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과 비축유를 방출하는 초강수를 발표했는데요.
발표 직후 OPEC+가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원유 증산 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오미크론 때문에 일단 우려했던 맞대응은 발생하지 않은 건데요.
회의에 참석한 OPEC+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더 면밀하게 시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유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겠군요?
[기자]
네, 오미크론 우려 속에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개장부터 배럴당 3달러 이상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OPEC+ 의 증산 규모 유지 소식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오른 배럴당 69.6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WTI 가격은 1.4% 오른 배럴당 66.5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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