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멈출 기미 없는 물가 뜀박질, 인플레 장기화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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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도 문제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차단하지 못하면 인플레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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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10월(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보여 인플레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엔 유류세를 20%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값이 35.5%나 오른 것이 전반적인 물가 상황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기조적 흐름을 보이는 점도 우려스럽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가 3%대로 뛰어 오르자 1년 전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상승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 10월에 3%대로 뛰어올랐고 지난달 다시 0.5%포인트 높아졌다. 이 정도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봐야 한다.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점도 심상치 않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6.2%나 올랐고 독일과 영국도 각각 4.5%와 4.2%씩 상승했다. 신흥 경제국들의 평균 물가상승률도 9.1%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그제(현지시간) “인플레가 내년 하반기에 끝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긴축으로 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금융협회(IIE)도 “세계 주요국의 인플레가 2023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인플레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퍼펙트 스톰(초대형 태풍)’이라는 과격한 용어를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도 문제다. 인플레 기대심리는 선구매 충동을 부추기고 생산 판매자에게는 값을 올리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본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차단하지 못하면 인플레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인플레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총력전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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