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터진 KT, 내년부터 왕조 시대 연다[SS올해의상]

최민우 2021. 12. 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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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을 거머쥔 KT가 어느 때보다 바쁜 거울을 보내고 있다.

KT는 마법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KT는 삼성과 사상 최초의 타이브레이크를 치렀고, 극적인 승리로 가장 높은 곳에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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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KT 강백호(왼쪽)와 감독상 이강철 감독, 수비상을 수상한 박경수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남=최민우 기자]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쥔 KT가 어느 때보다 바쁜 거울을 보내고 있다. 성적이 좋았던 만큼 시상식 단골손님이 됐다.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을 휩쓸었다. 2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수상한 박경수를 시작으로 감독상 이강철 감독, 올해의 선수 강백호까지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KT는 마법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2위로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두더니, 올해는 창단 후 8년 만에 정상에 섰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줄곧 1위를 차지해 손쉽게 페넌트레이스를 제패하나 싶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위와 승차는 계속해서 좁혀졌고,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KT는 삼성과 사상 최초의 타이브레이크를 치렀고, 극적인 승리로 가장 높은 곳에서 환호했다.

KT는 포스트시즌이 치러지는 동안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화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KT가 가을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혈전을 치렀다. 한국시리즈 (KS)직행 티켓을 따낸 KT는 미소를 머금고 관전했다. 그리고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두산을 자비 없이 몰아붙였다. 파이어볼러 선발진은 매 경기 호투를 펼쳤고,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 득점을 뽑아냈다. 야수들도 연이어 호수비를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운 KT는 시리즈 전적 4-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출난 스타플레이어 없이 ‘팀 KT’로 뭉쳐 이뤄낸 기적이라 더 의미가 크다. 정상에 선 KT는 완벽한 승리로 왕조의 서막을 알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선수단 모두 우승의 설렘이 가시지 않은 채 시상대에 섰다. 마법사 군단의 사령관 이 감독은 “상을 받은 지 오래 됐다”며 어색한 듯한 표정으로 운을 띄운 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프로야구를 위해 노력해 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또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도와주신 KT 스포츠단 관계자들한테 감사드린다. 지도자 생활 시작하면서 감독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빠른 시간에 받게 돼 기쁘다. 성취감이 남다르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KT 박경수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S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센터라인을 지킨 박경수는 “내야수로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화려한 수비보다 팀과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플레이로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나 역시 앞으로 재활 잘해서 뛸 수 있길 바란다. 너무 축하를 받았기 때문에, 나를 지도해줬던 선배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KT 강백호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백호는 가을 무대에서 타율 5할을 기록. 신들린 타격감을 뽐내며 팀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비록 개인 타이틀은 놓쳤지만, 우승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시상식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선 강백호는 “우승의 순간이 운동을 시작한 뒤 제일 기뻤다. 누구나 우승을 하고 싶어 하지 않나. 개인 타이틀은 아쉬움이 남지만, 통합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내가 앞으로 더 노력하면 된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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