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돈 많다는데.." 외부 FA 총알도 넉넉, 그런데 왜 신중할까

이상학 2021. 12. 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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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FA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은 한화는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시즌 막판부터 리그에선 한화가 외부 FA를 무조건 영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시즌 후 투수 정우람과 심수창 영입을 끝으로 5년간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각오하고 진행해온 계획이 있다. FA 영입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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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철 단장(오른쪽)과 수베로 감독이 미팅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1.05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올 겨울 FA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은 한화는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내부 FA 포수 최재훈을 5년 최대 총액 54억원에 잡으면서 1호 계약자를 배출했다. 첫 협상에서 최대치를 제시하며 속전속결로 계약을 끝냈다. 

이제 관심은 외부 FA로 향한다. 시즌 막판부터 리그에선 한화가 외부 FA를 무조건 영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 관계자는 “한화에 돈이 많다는 이야기가 많더라. FA 선수는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영입을 확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화가 FA 2명을 영입할 수도 있다”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상했다. 마침 한화가 가장 필요로 하는 외야 포지션에 특급 FA 선수들이 쏟아졌다. 정민철 단장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FA 외야수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최재훈에게 한 방에 54억원을 쓰며 잔류시킨 것에서 한화의 자금력과 투자 의지는 확인됐다. 한화도 이를 부정하진 않는다. 효율적 경영을 강조해온 전임 사장 시절과 달리 지금은 구단 차원의 공격적 투자 태세를 갖췄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시즌 후 투수 정우람과 심수창 영입을 끝으로 5년간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최근 몇 년간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거나 팀을 떠나면서 연봉 총액도 크게 줄었다. 외부 FA 영입에 쓸 총알이 충분하고, 실탄을 채울 여유 공간도 넉넉하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서 움직임은 ‘정중동’이다. 최재훈 계약을 전광석화처럼 마무리한 것과 달리 외부 FA 시장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바라본다. 한화 관계자는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각오하고 진행해온 계획이 있다. FA 영입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최재훈과 정우람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9.04 /OSEN DB

여기서 말하는 계획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리빌딩을 의미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 중인 단계적 리빌딩 계획이 대형 FA 영입으로 인해 방향성이 한순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FA 2명을 영입하면 무조건 성적을 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지난 2014~2016년에도 한화는 외부 FA 7명을 영입했지만 단기 성적에 집중한 나머지 세대 교체까지 실패하며 투자 효과도, 미래 희망도 보지 못한 아픔이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한화의 외부 FA 영입은 외면할 수 없는 과제다. 물밑에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의 시선은 두산발 FA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향해 있다. 한화뿐만 아니라 외야 보강이 필요한 KIA, SSG 등도 노리는 자원이다. 원소속팀 두산도 황금세대의 마지막 FA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분위기.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외야수 정수빈을 노렸다. 4년 40억원을 제시했지만 원소속팀 두산이 6년 56억원 장기 계약으로 눌러앉힌 바 있다. 이번에는 먼저 패를 꺼내 보이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울 전망이다. 두산이 박건우와 김재환, 둘 중 어느 선수에 비중을 둘지 명확해지면 한화의 움직임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김재환-박건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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