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부부 “택시 탔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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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초등생 아들도 확진판정, 지인의 가족은 411명과 교회행사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인천 거주 40대 A씨 부부가 인천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당국에 거짓말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이 때문에 실제 A씨 부부를 차로 귀가시킨 인천 연수구 B(38)씨는 ‘밀접 접촉자’ 대상에서 빠져 6일간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씨 초등생 아들도 오미크론으로 최종 판정되면서 오미크론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격리됐다. 그러나 A씨 부부는 방역 당국 조사에서 B씨 차에 탑승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확진자 진술에만 의존한 방역 당국 조사가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이에 B씨는 본인이 확진된 29일까지 6일간 자택 주변 식당·마트·치과 등을 다녔고, 이 과정에서 최소 87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 확진 소식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재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러는 동안 B씨 가족은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국적 411명 모임에 참석했다. B씨의 아내와 장모는 지난달 30일 확진됐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앞두고 있다. 당국은 다른 시간에 이뤄진 예배 참석자 400명을 포함해 총 811명 신도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추홀구 담당자는 “A씨 부부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날까지 방역 당국이 파악한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자는 최소 272명에 달했다. A씨 부부로부터 B씨 가족과 지인까지 최소 3차례 감염이 이뤄진 가운데 실제로는 기하급수로 더 많은 연쇄 감염이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오미크론에 확진된 경기도 50대 여성 2명과 함께 비행기에 탄 탑승객도 141명에 달했다. 또 오미크론 확진자 가족과 지인 등 추가 접촉자도 80여 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 검사를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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