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14] 성공의 복수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1. 12.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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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공의 적은 오늘의 성공이다.
새것을 얻고 싶다면 쥐고 있는 건 놓아야 한다.

과거의 핵심 성공 요인이 오히려 패망의 주요인이 되는 경우를 가리켜 경영학에서는 ‘성공의 복수(Revenge of Success)’라 한다. 특히 큰 성공은 실패에 대한 잠재적 경고 사인이다. 수에즈 운하를 성공시킨 프랑스인 레셉스가 파나마에서도 같은 방식을 고수하면서 대실패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과거의 방정식에 집착한 성공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장자의 ‘득어망전(得魚忘筌)’은 “물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을 버려라”라는 뜻으로 쓰임을 다한 것에 미련을 두지 말라는 의미다. “과거에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그 비결은 이제 새로운 세계에선 먹히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방식을 찾아라.” HP의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류 플랫 회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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