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노조, 임금인상안 직급·직종별로 세분화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1. 12. 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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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가 내년 임금 협상부터 전 조합원의 평균액으로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직급·직종별로 세분화해 요구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도요타 노조 측은 새 방식에 대해 “각 개별 조합원들의 임금 인상액 수준을 알기 쉽게 한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당사자 의식을 가지고 임금 협상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새 방식으로 하면 비교로 삼을 전년 기준이 없어져 임금 협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도요타 노조는 그간 임금 인상을 요구할 때 기본급, 호봉, 보너스 등 항목별로 분류해 전 조합원의 평균으로 인상분을 제시해왔다. 올해의 경우 비정규직 직원까지 포함해 모든 조합원 1명당 평균적으로 월 9200엔(약 9만5000원)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내년부턴 ‘주임직’ ‘관리자직’과 같은 직급별 기준과, ‘사무직종’ ‘생산현장 기능직종’ 등 직종별 기준을 세분화하고 각각에 맞는 인상 요구액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총조합원이 약 6만8000명에 달하는 도요타 노조의 임금 협상은 일본 내에선 다른 기업 노조의 임금 협상을 견인하는 기준점 역할을 해왔다. 이런 도요타가 사실상 일괄적인 기본급 및 호봉 인상 협상을 중단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임금 인상 협상 방식 역시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요타 노조는 구체적인 인상 요구 내용을 2022년 2월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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