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우라늄 농축 작업 뒤집기 늦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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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 협상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핵개발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은 이같은 '정책 뒤집기'가 늦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JCPOA의 한 축인 미국은 이번에도 이란의 반대로 유럽 동맹국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독일까지 6개국(P5+1)과 핵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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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원태성 기자 = 이란이 핵 협상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핵개발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은 이같은 '정책 뒤집기'가 늦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근의 움직임과 레토릭은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주지 않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핵 합의에) 진지한지 아닌지, 선의를 갖고 임할 의도가 있는지 곧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를 인용해 이란이 포르도 농축시설(FFEP)에서 첨단 원심분리기인 IR-6으로 우라늄을 순도 20%까지 농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IAEA의 이번 발표가 지난달 29일 5개월만에 재개된 핵 협상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빈에서는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인 이란,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대표단이 만나 JCPOA 복원을 논의했다.
다만 JCPOA의 한 축인 미국은 이번에도 이란의 반대로 유럽 동맹국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데 그쳤다.
이란은 회담에서 '추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고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회담을 마치고 회의 결과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회담직후 JCPOA에서 허용된 수치를 넘는 우라늄 농축 실험을 계속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JCPOA에서 허용된 우라늄 농축률은 3.97%다.
이란은 IAEA의 발표가 근거 없는 정기적이고 통상적인 상황 보고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독일까지 6개국(P5+1)과 핵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협의는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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