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92명, 평가원 행정소송.."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오류"

정지형 기자 2021. 12. 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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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수험생 90여명이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선다.

'2022대학수학능력시험정답결정처분취소 소송인단'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2일 오후 기자들에게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결정처분 취소 소송과 정답결정처분 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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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답결정처분 취소 소송과 가처분 소송 접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수험생 90여명이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선다.

'2022대학수학능력시험정답결정처분취소 소송인단'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2일 오후 기자들에게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결정처분 취소 소송과 정답결정처분 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 수는 단 하루 모집에 92명이 모였다"면서 "(소송 참여) 문의가 쇄도했으나 빠른 소송을 위해 인원을 제한해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소송인단은 오는 10일 있을 평가원 정답 발표 이전에 법원 판단을 받기 위해 본안소송과 함께 가처분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앞서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제기된 오류 주장을 두고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문항이 오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완전하게 풀지 않고 출제 의도대로 대충 구하면 답은 구할 수 있으니 정답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1일)에도 생명과학 관련 학회들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20번 문항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

공개질의서를 보낸 학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 생물학회, 한국유전학회, 대한의학유전학회, 한국발생생물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과학교육학회, 한국생물공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세포생물학회 등 12곳이다.

한편 올해 수능에 나온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Ⅰ과 집단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하지만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특정 개체 수(동물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나오면서 문항이 오류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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