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마크추입 뛰어난 조종술-순발력 요구

강근주 2021. 12. 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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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은 경정-경마와 달리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마크'라는 전법이 있다.

경정과 경마는 횡렬로 진행되는 반면 경륜은 종렬로 진행되는데 마크는 전개 중심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물론 결승 주로에서는 횡렬도 나타난다).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가 팬들에게 호쾌함을 준다면 상대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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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선수가 1번 선수를 마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경륜은 경정-경마와 달리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마크’라는 전법이 있다. 경정과 경마는 횡렬로 진행되는 반면 경륜은 종렬로 진행되는데 마크는 전개 중심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물론 결승 주로에서는 횡렬도 나타난다).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가 팬들에게 호쾌함을 준다면 상대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지구력과 힘에 의지하는 선행과 젖히기에 비해 마크는 뛰어난 조종술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면 선행과 젖히기를 선호하는 선수조차도 자연스럽게 마크 전법으로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며 마크 전법을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마크 운영이 익숙하지 않은 축 선수들이 선행 선수 뒤를 지켜내지 못하며 번번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만큼 마크라는 전법은 전략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경륜에 꼭 필요한 전법이다.

경기를 직접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형 타입 강자에게도 마크 전법은 필요하다. 3일간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매 경주 전력 질주를 해서는 자칫 체력적 문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가 있다면 전법 변화로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경주에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마크에 능한 축선수 또한 최근에는 마크에 대한 집중력과 더 발전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끌어내기라 불리는 내선마크를 하는 도전 상대들 때문이다. 낮은 인지도로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선수는 앞쪽에서 내선마크를 시도하는데 예전에는 축 다음 자리를 노렸다면 최근에는 축선수를 바로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번 마크 다툼에서 밀리면 다음 경주에도 반격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자리 고수는 우승 만큼이나 중요하다.

선수 대부분이 마크 전법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선 다소 퇴보한 면도 있다. 안전적인 경주를 지향하는 최근 흐름상 낙차가 유발될 수 있는 거칠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동반하는 마크 운영은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에는 마크 다툼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경륜 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경륜 전문가들은 “한때 특선급에서 박일호, 우수급에서 이유진으로 대표됐던 마크 전문 선수 또한 최근 안정적인 경주 흐름을 따라가고 있고 직접 몸싸움을 걸기보다는 앞 선에서 끌어내는 작전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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