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4% 상승..약 10년 만에 최고
[KBS 울산] [앵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가 4%까지 치솟으며 9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 조치가 무색할 만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대형마틉니다.
육류와 과일은 물론이고 가공식품과 각종 생활용품까지 가격이 안 오른 품목을 찾기가 힘듭니다.
김장 배추값도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최월례/중구 약사동 : "(김장 준비 때문에) 다 사긴 사야 되는데 지금 보고 있거든요. 작년보다는 대체적으로 비싼 것 같아요."]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며 2011년 12월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처음 2%대로 올라선 뒤 10월에 3%를 넘어섰고 다시 한달만에 4%대로 진입하며 오름폭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김현수/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팀장 : "전년 동월 0.4%의 낮은 물가 인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유가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전 품목에서 인상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유가가 포함된 교통비가 1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식료품 5.9%, 음식.숙박비 4.2%, 가정용품 4.1% 등의 순이었습니다.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올해 물가 관리 목표 2.0%를 이미 상반기에 넘어섰고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셈입니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라 국제유가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서 다음달에는 물가 급등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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