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린이집 노로바이러스 극성.. 예방 철저히

2021. 12. 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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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와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일상화되면서 2020년 식중독 발생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사례는 발생 상황이 대부분 유사했는데, 최초 환자가 원내에서 구토나 설사를 하고 같은 반이나 함께 놀이 활동을 하던 원아들 중심으로 환자가 확산하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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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와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일상화되면서 2020년 식중독 발생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 발생은 4월에 정점에 도달한 뒤 7월까지 유행이 이어질 정도로 기승을 부렸다. 보통 겨울철에 유행하다가 봄철 이후 잦아드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과는 너무도 다른 양상이었다.

올해 어린이집 식중독 의심신고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5년간 평균에 비해 6∼7배 수준(2021년 10월 기준)까지 증가했다. 어린이집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사례는 발생 상황이 대부분 유사했는데, 최초 환자가 원내에서 구토나 설사를 하고 같은 반이나 함께 놀이 활동을 하던 원아들 중심으로 환자가 확산하는 양상이었다.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어린이집에 집중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첫째, 한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철저한 손씻기, 거리두기 등으로 노로바이러스 노출이 차단되었으나 거리두기 완화로 영유아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유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집은 체류시간이 길고, 구토 등 증세가 있더라도 즉각적인 귀가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둘째,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타입이 GII4에서 GII6로 바뀌어 인체 감수성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유행이 증폭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에서도 노로바이러스는 유행 타입이 변경되면 환자 발생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셋째, 2020년 안산유치원의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경각심이 높아지고 식중독 관리가 강화되면서 의심 신고가 철저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식중독 미보고 시 과태료가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됐고, 20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까지 보존식 보관 의무를 부여하는 등 식중독 관리가 강화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어린이집을 전수 점검하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예방법을 국민께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용으로 교육·홍보 자료를 배포하고, 원아가 설사·구토 등 장염 증세를 보이는 경우 등원 자제하기, 부득이하게 등원 시 어린이집 내 격리 관리하기, 평상시 주변 소독 방법과 환자 발생 시 주변 소독 방법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행히 상반기에 비하면 하반기 의심 신고는 감소한 상황이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손에 묻은 노로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알코올보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정과 어린이 급식시설에서는 평상시에도 주변을 자주 소독하고 식재료는 충분히 가열하여 조리하길 당부드린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 국민이 힘든 상황 속에서 노로바이러스 유행만이라도 잦아들기를 바란다.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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