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메디컬 완료+내일 발표' 이승우의 K리그행이 반가운 이유 '3가지'

편집팀 2021. 12. 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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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K리그 무대로 향한다. 행선지는 이번 시즌 승격 팀의 돌풍을 일으킨 수원FC다.

K리그 관계자는 “이승우가 수원FC로 이적한다. 오늘(2일) 구단에 방문해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고, 내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며 수원FC와 이승우의 계약이 마무리됐음을 밝혔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 소속됐지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에 이승우는 꾸준히 구단을 설득해 지난달 23일(한국시간) 계약을 상호합의 하에 해지했고, 곧바로 국내로 돌아와 차기 행선지를 모색했다.

이승우를 향한 러브콜이 다수 있었다. 1998년생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고,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선수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승우가 신트 트라위던과 계약이 종료된 후 유럽, 중동, 일본, 국내 등 다양한 곳에서 오퍼가 왔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K리그 무대에서 부활해 다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수원FC와 김도균 감독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적이 성사됐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 이승우: 한국 최고의 유망주, 이제 날아오를 때가 됐다!

이승우는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해 한국의 메시라는 별명이 붙었고, 유럽 현지에서도 세계 10대 유망주로 뽑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선수 영입 과정에서 징계를 받아 정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승우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탈리아 무대로 옮겨 프로 데뷔했고, 헬라스 베로나에서 2시즌 동안 43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희망을 남긴 선택이었다.

그러나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면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2019-20시즌부터 활약했지만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약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공식 경기는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로 임대를 다녀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승우가 유럽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는 사이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2015 FIFA U-17 월드컵, 2017 U-20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시안컵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하게 발탁됐던 이승우지만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전 이후 대표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반전이 절실했던 이승우다. 이승우를 향해 여러 무대에서 제의가 왔고, 실제로 이승우도 유럽 무대에 남아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꾸준한 출전 기회가 먼저였고, K리그 무대로 이적해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결심이 섰다. 결국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수원FC를 선택했고, 다음 시즌 K리그 무대에서 이승우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부활을 노리는 이승우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 수원FC: 시민 구단의 한계를 뛰어 넘어 명문 구단으로!

사실 수원에는 이미 K리그 최고의 명문 클럽인 수원 삼성이 있다. 트로피, 역사, 성적, 인지도, 팬덤 모든 면에서 수원 삼성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원FC도 꾸준하게 발전하며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타가 필요했다. 이승우가 적임자였다. 이승우는 수원 출신의 스타다. 이런 이유로 수원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일찌감치 이승우 측과 접촉했고, 결국 오랜 노력 끝에 이승우를 품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이승우가 수원FC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유럽에서 받았던 금액과는 차이가 있지만 수원FC에서 가장 높은 대우를 받는다.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과 구단 비전, 꾸준한 출전 등에 매료돼서 수원FC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켜봤다. 직접 경기를 보러 간 적도 있어서 선수의 스타일과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수원FC가 그동안 속도감이 있는 공격수가 부족했었다. 그런 점을 잘 보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시민 구단의 한계를 뛰어 넘어 K리그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과감한 투자로 박주호, 양동현, 정동호, 김호남, 윤영선, 한승규, 이영재 등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스쿼드를 강화했다. 여기에 이승우라는 스타까지 영입하면서 흥행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원FC는 지역 구단은 수원 삼성에 비해 팬층이 두텁지 않다. 이승우 영입으로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고, 더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 K리그: 이동국 떠난 K리그, 최고의 스타가 왔다!

이승우의 합류로 다음 시즌 K리그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K리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이라는 스타가 떠나면서 슈퍼스타의 부재를 느껴야 했다. 물론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기성용, 이청용, 백승호, 지동원 등이 돌아오면서 K리그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지만 스타성이 넘치는 이승우의 가세로 K리그는 한층 풍성한 이야기를 갖게 됐다.

특히 이승우는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고, 화려한 기술, 센스 넘치는 세리머니, 개성 있는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손흥민 다음으로 가장 인기 많은 선수가 이승우였고, 특히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K리그도 이승우의 가세로 열기가 더 뜨거워지게 됐다. K리그 관계자는 “이승우는 확실한 스타다. 이동국이라는 대스타가 떠났고, 코로나로 인해 열기가 조금 가라앉았던 K리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로 이승우의 K리그 이적은 반가운 일이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승우의 K리그 이적은 선수 본인, 수원FC, K리그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고,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글=포포투 편집팀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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