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원망하고 싶지 않다..안녕히 계시라" '혼외자' 의혹 조동연, 사퇴 시사

맹성규 2021. 12. 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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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자진 사퇴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민주당은 진의 확인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한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만 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자진 사퇴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친구' 관계인 지인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상황을 확인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최근 불거진 사생활 의혹에 대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 제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꼈을 텐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페이스북]
그는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뭐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라며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다"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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