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목사부부 아들 오미크론 감염..첫 가족감염·누적 5명→6명(종합)

음상준 기자,강승지 기자 2021. 12.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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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에 국내 최초로 감염된 40대 목사부부 10대 아들도 같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방대본은 지난 1일 40대 목사부부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까지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40대 목사부부와 30대 지인은 감염병전담병원에 입원했고, 50대 여성 2명은 재택치료 중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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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유전체 검사에서 변이 확인..40대부부→10대아들 가족감염
역학조사 때 거짓말로 밀접접촉자 30대 지인 놓쳐, 50여명 노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로 치솟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모습.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 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202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강승지 기자 = 오미크론 변이에 국내 최초로 감염된 40대 목사부부 10대 아들도 같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국내 첫 감염자는 인천 미추홀구 A교회 러시아예배부 담당 목사와 아내이다. 이후 10대 아들에게 오미크론 변이가 퍼졌다. 국내 첫 가족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40대 목사부부 외에 이들 이동을 도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B씨(38),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경기 거주 50대 여성 2명도 가족과 지인 등 추가전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0대 목사부부→아들 가족감염…강한 전파력 확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 오후 9시 10분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40대 부부 동거가족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40대 목사부부는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지난 11월 24일 입국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 29일, 목사부부 10대 아들은 30일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 지인 남성의 변이를 30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를 의심했다. 이후 목사부부와 지인, 부부 아들까지 4명에 대한 변이검사를 진행했다.

방대본은 지난 1일 40대 목사부부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까지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도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40대 목사부부와 30대 지인은 감염병전담병원에 입원했고, 50대 여성 2명은 재택치료 중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했다.

다만 감염자 5명 상태는 양호하다. 전담병원에 입원 중인 감염자 3명은 최초에 기침 및 가래 증상이 있었으나, 그중 2명은 현재 무증상이다. 나머지 1명도 미열이 있는 경증 이하 상태다. 50대 여성 2명도 최초로 두통과 미열, 어지러움, 인후통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돼 현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목사부부 역학조사 거짓진술 파장…다음주 확진자 쏟아질까 촉각

이번 가족감염은 사례는 지역사회에 오미크론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진화해 더 많은 감염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목사부부가 역학조사 가정에서 거짓진술을 하면서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방대본과 인천시 미추홀구 조사에 의하면 40대 부부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지인 B씨가 공항으로 마중 나가 차량으로 이동을 도운 사실을 숨겼다.

이들 부부는 최초 역학조사 당시 방역당국에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로 인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구멍이 생겼고, 감염자가 아무런 제약 없이 지역사회를 이동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B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지난달 29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씨가 이 기간 직장 업무와 지인 모임 등을 통해 5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사부부 측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방역택시를 타지 않은 게 잘못한 것인가 생각이 들어 그렇게(거짓으로) 말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방역 실패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날 경우 신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66명 발생하며,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이틀째 5000명대 확진자를 이어가고 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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