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2차 총파업..급식·돌봄 일부 차질
[KBS 청주] [앵커]
임금 인상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월에 이어 오늘, 2차 파업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교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노사 협상은 수 개월째 공전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급식이 한창인 한 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 천여 명이 밥과 반찬 대신 빵과 음료수, 과일로 식사합니다.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파업으로 충북의 학교 60여 곳이 간편한 음식으로 대체하거나,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하지 않았습니다.
돌봄 전담사들이 파업으로 자리를 비운 교실에는 관리자나 봉사자가 투입됐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한테 피해가 고스란히 오는 거니까 더이상 피해가 오지 않게 빨리 처리해서 (합의)했으면 좋겠어요."]
학교 비정규직 노조와 교육청의 협상이 수개월째 공전하면서 40여 일 만에 파업이 재현됐습니다.
충북에서는 10월, 1,500여 명에 이어 오늘, 4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고, 일부는 상경 투쟁했습니다.
임금과 근속수당 인상, 복리후생 차별 철폐 등이 핵심 요구 조건입니다.
[박재숙/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장 : "학부모들한테도 참 죄송한 일이지만, 우리는 이런 방법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를 멈출 수밖에 없고요."]
충북교육청은 임금 협상의 경우, 전국 시·도교육청과 노조 교섭단이 계속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체 협상은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교섭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치동/충청북도교육청 노사협력과장 : "학교 현장에서 학부형과 학생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나아가 해마다 반복되는 갈등을 막기 위해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수당·복무·복지 규정의 필요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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