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률 55.4%..소폭 올랐지만 10명 중 3명, 취업 1년 만에 "퇴사할게요"
[경향신문]
올해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55.4%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졸업한 취업자 10명 중 3명 이상은 1년 새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581개 직업계고의 올해 1~2월 졸업자 7만8994명에 대한 취업 통계 조사와 576개교의 지난해 1~2월 졸업자 8만9998명에 대한 유지 취업률 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올해 1~2월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55.4%로 지난해 50.7%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률은 고등교육기관 진학자(3만5529명), 입대자(1809명), 경제활동이 어려운 제외인정자(862명)를 뺀 졸업자에 대한 취업자 비율이다.
전체 졸업자 대비 진학률은 45%로, 취업자(2만2583명)보다 진학자(3만5529명)가 더 많았다. 교육부는 산업구조 변화, 정보기술(IT) 발달 등으로 고졸 일자리가 축소되고 전문대졸 이상 인력 수요가 확대돼 심화 수준의 직업교육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학교 유형별로 보면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가 75%로 가장 높고, 특성화고 53.4%, 일반고 직업반 35.9% 순이었다.
성별 취업률은 남성 54.9%, 여성 56.1%로 비슷했다.
지난해 졸업해 4월 기준 취업자였던 이들 가운데 12개월 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65%였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6개월, 12개월 단위로 추적하고 있는데 올 3월 집계된 6개월 유지 취업률은 77.3%였다. 12개월 유지 비율을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서울(70.5%), 인천(69.2%), 대전(68.4%), 충북(67.0%), 경기(66%) 지역이 높고, 특별·광역시(67.4%)가 비광역시(62.9%)보다 4.5%포인트 높았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공단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취업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유지율이 높은 서울에는 사무직 등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마다 취업의 질적 요소가 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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