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치고 돌아와 다시 사람 친 음주 뺑소니..아내 보내 '운전자 바꾸기'

입력 2021. 12.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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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남 장흥에서 만취한 60대 운전자가 대형 화물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뺑소니를 쳤던 음주 운전자가 사고현장으로 돌아와 70대 트럭 운전자를 다시 치고 달아났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숨졌는데요. 뺑소니범은 아내를 현장으로 보내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 트럭이 터널을 지나 편도 1차로를 달립니다.

갑자기 맞은 편에서 1톤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더니, 아슬아슬하게 정면충돌을 피해 옆구리와 부딪힙니다.

사고 후 1톤 트럭은 그대로 도주했고, 뒤따르던 목격 차량이 신고를 도와주려 멈춥니다.

그런데 7분쯤 뒤 1톤 트럭이 사고가 난 곳으로 되돌아와 대형 화물트럭 운전자를 치고 달아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피해 운전자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려 잠시 손전등을 가지러 간 사이 2차 사고로 변을 당했습니다."

10분 안 돼 두 차례나 사고를 당한 화물트럭 운전자 60대 우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뺑소니 가해 운전자 60대 문 모 씨는 집으로 가 숨었고, 대신 아내가 1톤 트럭을 몰고 사고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건데, CCTV를 확인한 경찰의 눈을 속이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해 차량을 타고 배우자가 왔습니다. 여자 분이…. 그런데 CCTV에 찍힌 운전자의 모습은 남자분이어서 그대로 집에 가서 음주 측정하고 긴급체포 했습니다."

문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운전자 유족 - "한순간에 음주운전 뺑소니로 돌아가시게 된 이 상황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죠. 그리고 또 처음에 그냥 접촉사고만 내고 갔으면…."

유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탄원을 올려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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