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여중생 엽기적 집단 폭행.."담배꽁초까지 먹였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여중생들의 집단 폭행 관련해서 새로운 피해 사실들이 더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면서 피해 학생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속옷만 입은 여중생이 손발이 묶여 있습니다.
목에는 넥타이를 맸습니다.
몽골에서 이민 온 중학교 1학년 A양을 또래 여중생 4명이 때리면서 촬영한 건데 성 착취 /영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 진짜 XX, 내가 니 죽여 패줄까. 그냥? (아니요, 죄송합니다.)]
A양에 따르면 6시간 동안 폭행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술과 담배꽁초, 고추냉이를 억지로 먹었다고도 했습니다.
손발이 묶여 있어 도망가지도 못했습니다.
이들은 A양을 풀어줄 당시 신고하면 찾아가서 보복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폭행으로 생긴 상처를 둘러대는 방법까지 알려줬습니다.
[A양/피해 여중생 : 복숭아 털 그걸 먹어서 얼굴이 부어서 얼굴을 긁었는데 상처가 났고 눈은 모기 물렸다고 얘기를 하라면서…]
하지만 경찰은 가해 여중생 2명에 대해 공동폭행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촉법소년이라 처벌도 안 받습니다.
감금, 협박, 동영상 유포 등은 모두 혐의에서 빠졌습니다.
A양은 담당 수사관이 피해자인 자신의 잘못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습니다.
[A양/피해 여중생 : 네가 아무 이유 없이 끌려와서 맞은 것도 아니고 같이 술 마시다가 맞은 건데 왜 어른 탓만 하냐고…]
피해 학생이 몽골 출신이어서 몽골 영사관에서도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A양 학교 관계자 : 인터넷 때문에 몽골에도 금방 다 알려졌대요. (몽골 영사관에) 항의전화가 오기도 했답니다.]
경찰은 A양이 평소 가해 학생들과 잘 어울렸고 학교폭력 가해자이기도 해 진술을 모두 믿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을 가족에게 사과하고 폭행 동영상 유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리포트
여중생 옷 벗겨 팔다리 묶고…10대들, 가학적 집단폭행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97/NB120357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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