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만난 서훈 "요소수, 中 협조 감사.. 한반도 평화협력 기대"

2일 톈진서 회담, 종전선언 중국 역할 요청할 듯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2일 중국 톈진에서 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베이징특파원공동취재단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실장은 2일 중국 톈진시 빈하이 1호 온전 리조트 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갖고 "최근 요소수 사태와 관련,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국제정세가 전환기적 상황을 맞았다"며 "한반도와 영내 평화 안정을 위해 양국간 소통과 협력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양국은 그동안 힌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향해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역사적인 한중수교 30주년인데 이번 회담은 앞으로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미 양국은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각종 기념사업을 내실있게 협의해왔다"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향후 30년 관계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서훈 실장은 이날 아침 정부 전용기(공군3호기)를 이용해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서 실장은 양 위원과 만나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에 관한 중국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 실장은 오전 호텔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빠뜨릴 수 없을텐데 전반적으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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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