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과열' 가상화폐 채굴장서 불.."전기 사용량 확인해야"
[KBS 대전] [앵커]
요즘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가상화폐를 얻기 위한 '가상화폐 채굴장'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채굴에 필요한 장비를 한데 모아 가동하다 보니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과열로 불이 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2층에서 빨간 불꽃과 함께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화재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섭니다.
불이 난 곳은 상가를 임대해 운영 중이던 가상화폐 채굴장이었습니다.
[이충호/목격자 : "꽝 소리가 나더니 검은 연기가 막 치솟고 불길이 안에서 나오면서 검은 연기가 한 10미터 이상 올라가더라고요."]
이 불로 가상화폐 채굴에 쓰던 컴퓨터와 냉방시설 등이 타 소방서 추산 4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가상화폐 채굴장에는 컴퓨터 100여 대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력 사용이 많은 '채굴장' 특성상 전기 과부하로 전선이 과열되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 사용량에 맞는 전선이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설규/당진119안전센터장 : "전기 용량에 따른 전선을 쓰지 않고 (그래서) 전기의 과부하가 걸리고 과부하에 따른 열이 발생하면서 그게 화재로 발전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8년 대구의 한 가상화폐 채굴장에서 난 화재도 전기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채굴 장비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총 전기 사용량을 따져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에 설치된 전기 배선의 사용 제한량보다 실제 사용량이 적은 게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먼지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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