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O] '오미크론' 너무 걱정마세요.. K-진단검사 다 잡아요

김진수 2021. 12. 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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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오미크론' 변이 큰 효과없어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랩지노믹스 등 허가 제품
변이 바이러스에 영향 안받고 진단검사 사용 가능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또 다른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걱정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해 투여가 이뤄지고 있으나 감염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현재로서는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통해 최대한 유행을 억제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국내 대표 진단기기 업체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랩지노믹스 등에 따르면 현재 허가받은 제품들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진단검사가 가능해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진단기술은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유전자 RNA를 검출하는 '분자진단법'과 바이러스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항원·항체를 검출하는 '면역진단법'으로 구분된다.

분자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방법으로 RT-PCR법, 실시간 등온증폭법, 유전자가위 진단법 등이 있다.

면역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또는 인체의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구분된다. 30분 내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나 분자진단법에 비해 정확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먼저, 'PCR 기반의 핵산 검출' 방식은 코로나19 진단에 있어 가장 표준화된 진단법이며 대부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실시간 PCR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PCR은 효소 복제를 통해 시험관 내에서 특정영역의 핵산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하는 중요한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 기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는 주로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reverse transcriptase PCR, qRT-PCR) 진단법이 사용된다.

PCR 기반의 핵산 검출 방식의 진단 정확도는 높은 편이지만, 정교한 온도조절장치와 상대적으로 긴 소요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장비 소형화와 진단시간 단축에 제약이 있어 전문 진단설비를 갖춘 대형병원이나 임상검사실에서만 주로 사용된다.

이어 '등온 증폭에 기반한 핵산 검출'은 일정 범위의 온도(60~70도)에서 DNA를 증폭시키는 고리매개등온증폭(LAMP) 기술을 활용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는 '역전사 고리매개등온증폭법'(RT-LAMP)이라는 기술이 사용되는데 PCR 검사와 비슷하게 환자의 타액이나 코·목구멍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특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식별해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하지만 PCR 검사가 가열과 냉각의 온도 변화를 통해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것과 달리 RT-LAMP는 섭씨 55~72도 사이의 동일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켜 1시간 내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RT-LAMP에 대한 분석 설계는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추가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다음으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반 진단기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식별해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로 차세대 유망기술로 손꼽힌다.

구체적으로 유전자가위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RNA를 잘라낼 수 있는데, 잘라낼 RNA에 형광물질을 달아 놓은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식했을 때 이 RNA를 자르도록 조건을 설정해두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을 때만 형광물질이 떨어져 나가는 방식으로 진단키트가 구성된다.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반 진단기술은 우수한 분석 감도와 민감도를 가져 임상 진단에서 위양성 및 위음성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다.

이밖에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 '바이러스 항원에 기초한 면역학적 검사', '항원·항체에 기초한 현장검사' 등이 있으나 이들은 감염 초기의 진단이 어렵거나 민감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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