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5000조회' 연산, 아트브레인-K AI 개발

ETRI, '아트브레인-K' 개발
AI반도체 탑재해 연산성능 높여
자율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활용

ETRI는 1초에 5000조회 연산이 가능한 AI 시스템 '아트브레인-K'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부피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어 자율주행차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의 고성능 서버로 활용할 수 있다. ETRI 제공

1초에 5000조회 연산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시스템이 개발됐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성능 서버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AI 시스템인 '아트브레인-K(ArtBrain-K)'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아트브레인-K는 NPU 보드(ABrain-S)와 AI 시스템으로 구성됐는데, 지난해 ETRI가 개발한 NPU 기반의 AI반도체 칩인 'AB9(알데바란9)'으로 제작됐다. 아트브레인-S는 부피가 작으면서 전력 소모가 낮고, AI 알고리즘 처리를 위해 입출력 데이터를 16GB까지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현재 AI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GPU 보드는 부피가 커서 1개 서버 노드에 6∼7대 밖에 장착할 수 없고, 전력 소모도 높다. 그러나 아트브레인-S는 동전 크기의 작은 면적에 초당 40조회 연산 성능을 내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AB9이 내장돼 있어 한 서버 노드에 최대 20개씩 장착할 수 있다.

아트브레인은 서버 노드 8개를 쌓아 랙 서버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최대 5페타플롭스 성능을 발휘한다. 서버 1개당 약 5000조회 연산이 가능한 것으로, 기존 GPU 기반 AI 서버에 비해 연산 성능은 4배, 전력 효율은 7배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진호 ETRI 인공지능프로세서연구실장은 "반도체 기업과 AI 하드웨어 기업 등에 기술을 이전해 공항 내 자동출입국 시스템에 적용해 얼굴 인식과 출입국 보안에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더 높은 성능을 지닌 서버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