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직거래 미술시장..메타버스 전시관도 마련
[KBS 부산]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2021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인도, 중국, 러시아 등 10개국 작가 300여 명이 작품 3천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6.25 전쟁 유해 발굴 과정에서 나온 유품에 둘러싸인 거대한 승리의 여신 니케를 만납니다.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 그려진 거대한 소를 형상화한 이 대형 조각품은 관객들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박찬용/조각가 : "위대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별것도 아닌 게 되고 우리들에게서 쉽게 소비되는 게 종교, 예술 모든 면에서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바다에서 튀어나와 하늘을 나는 듯한 화려한 고래 그림은 절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전준엽/작가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희망을 갖고 미래에 대한 밝은 세상 이런 것을 희구하는 마음을 고래라는 이미지로 담아냈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신진 작가들 작품도 관객들 발걸음을 멈춰 세웁니다.
올해 공모로 36명의 신진작가를 선정해 뉴 웨이브 기획전을 마련했습니다.
[박혜수/New Wave 선정작가 : "색이 제외되었을 때 나타나는 구도나 선이나 좀 그러한 것들을 부각시켜서 다양한 오히려 다른 시각 요소들이 부각될 수 있게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독특한 특별전도 풍성합니다.
20세기 소련의 마지막 명화 특별 전시는 혼란의 시기에도 예술은 건재했음을 과시합니다.
중국 고대 청동기 특별전에서는 2천 년 전 중국의 희귀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주최 측은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연대 측정까지 했습니다.
일본에서 되찾아온 고려시대 불화도 한·중 유물 특별전에서 만나게 됩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갤러리 중심으로 참여하는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작가가 100% 직접 참여하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미술 직거래 시장입니다.
[허숙/국제아트페어 운영위원장 : "학생들이 볼 때 공부가 좀 되고 또 새로운 분들인 신진작가 작품을 선보이고 기존 작가들은 그림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
올해 아트페어는 메타버스 가상 전시관도 개장했습니다.
주최 측인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는 '접촉이 아닌 접속의 시대'라는 주제로 출품작을 온라인 3D 공간에서 만나는 애플리케이션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찬민/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기업 대표 : "이런 메타버스 온라인 가상전시관은 3차원 입체공간에서 자유롭게 그 공간을 둘러보고 작가들의 작품을 조금 더 손쉽게 감상하는 그런 실감적인 부분들을 구현했다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2021 부산국제아트페어 수익금은 유니세프에 기부하고 국내외 미술인을 육성하는 공익 사업에 투자합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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