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절임 배추 인기에도 농가는 '삼중고'
[KBS 광주] [앵커]
요즘 김장철을 맞아 배추 주산지인 해남 지역에서는 절임 배추작업이 한창인데요.
주문량은 많지만 올해 배추 수확량이 줄고 인건비와 소금값마저 크게 올라 배추를 절여 파는게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남의 한 농가에서 김장용 절임배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금에 절인 배추를 헹궈 택배 상자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하루하루 물량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무름병과 잎마름병으로 올해 배추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상인들에게 배추를 사다가 절여 파는 농가도 많습니다.
[박진규/배추 재배 농민 : "올해 천 평(3,300㎡)을 예상했으면 실제 물량은 5백 평(1,650㎡) 밖에 안 나오거든요. 상인들에게 밭에서 작업한 배추를 kg으로 사다가 쓰는 농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력부족에 하루 15만 원까지 치솟은 인건비도 부담입니다.
이주노동자를 구하기가 어려워 야간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효식/청년 농부 : "보통 오후 5시 반에 끝나야 정상인데 저희가 인력이 많이 부족해서 늦게까지 저녁 8시 9시까지 하고 있어요."]
여기에 소금값마저 올랐습니다.
지난해 20킬로그램 한포대에 5천원 정도이던 김장용 소금이 올해 2만 3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을 크게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 아예 절임을 포기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백형진/배추 재배 농민 : "절임배추 주문받은 것들을 환불해주고 (재배한) 배추를 그냥 파는 분도 계시거든요."]
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 절임배추를 하는 농가만 5백여 곳.
수확량 감소에 인건비 상승, 여기에 각종 자재값까지 올라 농가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RCEP 통과 전 농어촌 회생대책 마련해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농어촌 회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농어업에 대한 충분한 지원대책 없이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면 농어촌의 소멸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남 내년 친환경차 8,635대 지원
전라남도가 내년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국비 827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8천 635대로 차종에 따라 천24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지원되고, 완속 충전기 100기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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