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시·15분 도시..정책 예산 삭감 예고
[KBS 부산] [앵커]
내년도 부산시 사업 예산안 규모는 14조 원이 넘는데요,
이 예산안이 적절하게 책정됐는지, 또 제대로 쓰일지, 부산시의회가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첫 해상도시'와 '15분 도시 공약' 등 부산시 핵심 정책 예산이 살아남을지가 특히 관심사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북항 앞바다에 건립이 추진되는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도시'.
부산시는 2030 월드엑스포 유치와 연계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상 중입니다.
민간 사업이지만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시가 예산을 투입해 사업 홍보 등에 나서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시의회 입장은 달랐습니다.
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해상도시 사업 관련 4개 항목, 약 3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예결 특위에서도 '삭감'에 더 무게가 실렸습니다.
[고대영/부산시의회 예산결산 특위/더불어민주당 : "일만 벌여 놓고 실질적으로 일을 진행해야 할 기관(해수부)과는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삭감한 거지, 시장 공약이라고 해서 삭감하지 않았다는…."]
박형준 시장의 핵심 정책인 '15분 도시' 예산, 약 132억 원은 대부분 삭감 없이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예결특위가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노기섭/부산시의회 예산결산 특위/더불어민주당 : "절차를 무시하고 어떻게 편성할 수 있겠어요? 15분 도시 생활권 조성을 위한 정책 사업, 도심 갈맷길 300리 조성 사업, 부산 어린이 복합 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 이 3가지를 이번 예산에서 심사할 수 없습니다."]
또 영화의전당 앞 지하차도 예산과 세계적 미술관 유치 연구용역비 등 박형준 시장 체제의 주요 정책 예산이 줄줄이 삭감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민의힘 예결특위 위원들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최도석/부산시의회 예산결산 특위/국민의힘 :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예산 심사인지, 아니면 정치적 잣대로 여야가 어떤 다양한 이해관계의 해석으로 예산 심사에 임하는지 좀 의심이 듭니다."]
예결특위에서 심사를 마친 예산안은 오는 8일 계수조정과 의결을 거쳐 9일 본회의에서 확정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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