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동 경찰 부실대응?..양산 여중생 집단폭행 피해 키워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2021. 12. 2. 1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양산에서 여중생이 또래 여중생 4명에게 6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한 뒤 동영상까지 유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의 사전 대응 미흡이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양산 시내 한 빌라에서 몽골 출신인 중학교 1학년 A 양(13)이 또래 여중생들로부터 손과 다리를 묶인 채 속옷차림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에서 여중생이 또래 여중생 4명에게 6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한 뒤 동영상까지 유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의 사전 대응 미흡이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양산 시내 한 빌라에서 몽골 출신인 중학교 1학년 A 양(13)이 또래 여중생들로부터 손과 다리를 묶인 채 속옷차림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학생들은 이를 동영상에 담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더라면 적어도 A 양 집단 폭행과 동영상 유포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피해 학생의 주장이다.
최초 신고는 집단 폭행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7월 2일 오전 0시 20분경 양산 모처에 가출 학생들이 산다는 이웃의 신고였다. 이곳엔 A 양과 가해 학생 중 1명이 있었고, 당시 A 양에 대한 가출 신고가 접수되기 전이라 경찰은 간단한 확인만 하고 철수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6시 30분경 A 양의 이모가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하고, 범행 장소인 빌라를 찾았는데 이때 A 양은 이모를 피해 베란다 세탁기 옆에 숨어 있었다고 한다.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온 A 양이 이모에게 들켜 집에 돌아가는 것이 싫어 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은 조카를 찾지 못한 A 양의 이모는 그곳에 있던 가해 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훈계 과정에서 욕을 듣자 흥분해 가해 학생 중 1명의 뺨을 때렸다. 이에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폭행 신고를 넣었다.
이로써 이모의 가출 신고와 가해 학생들의 폭행 신고를 각각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경찰은 내부 안방과 화장실만 살폈을 뿐 베란다 세탁기 뒤에 있는 A 양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세 차례나 현장을 찾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단순 실종 신고에는 영장 등 강제 수사 권한이 없어 당시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후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A 양의 이모는 “A 양의 위치를 추적해달라”고 요청해 경찰이 A 양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지만 전화가 꺼져 있어 끝내 찾지 못했다.
결국 A 양은 6시간가량 가해 학생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고, 속옷 차림으로 동영상까지 찍히게 됐다. 평소 A 양이 버릇없이 굴었다는 앙심과 이모로부터 뺨을 맞은 감정까지 더해진 것이다. 또 가해학생들은 ‘신고하면 죽인다. 이모한테 합의금 1500만 원을 받아내겠다’ 등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조사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집단 폭행 사건 다음날 A 양 측은 인근 지구대를 찾아 피해 내용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조사는 약 한 달 뒤인 8월 13일경 이뤄졌다. 피해자인 A 양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오지 않았고, 강제 소환을 할 수 없었다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또 경찰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간 게 아닌데다 가정불화로 나간 여러 번의 단순 가출이력이 있어 제대로 확인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한 달 동안 피해학생이 출두하지 않아 진정서 반려 등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가해학생 중 2명을 지난 10월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다른 2명은 앞서 10월 1일 울산지법 소년부로 넘겼다.
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양산 시내 한 빌라에서 몽골 출신인 중학교 1학년 A 양(13)이 또래 여중생들로부터 손과 다리를 묶인 채 속옷차림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학생들은 이를 동영상에 담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더라면 적어도 A 양 집단 폭행과 동영상 유포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피해 학생의 주장이다.
최초 신고는 집단 폭행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7월 2일 오전 0시 20분경 양산 모처에 가출 학생들이 산다는 이웃의 신고였다. 이곳엔 A 양과 가해 학생 중 1명이 있었고, 당시 A 양에 대한 가출 신고가 접수되기 전이라 경찰은 간단한 확인만 하고 철수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6시 30분경 A 양의 이모가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하고, 범행 장소인 빌라를 찾았는데 이때 A 양은 이모를 피해 베란다 세탁기 옆에 숨어 있었다고 한다.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온 A 양이 이모에게 들켜 집에 돌아가는 것이 싫어 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은 조카를 찾지 못한 A 양의 이모는 그곳에 있던 가해 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훈계 과정에서 욕을 듣자 흥분해 가해 학생 중 1명의 뺨을 때렸다. 이에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폭행 신고를 넣었다.
이로써 이모의 가출 신고와 가해 학생들의 폭행 신고를 각각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경찰은 내부 안방과 화장실만 살폈을 뿐 베란다 세탁기 뒤에 있는 A 양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세 차례나 현장을 찾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단순 실종 신고에는 영장 등 강제 수사 권한이 없어 당시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후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A 양의 이모는 “A 양의 위치를 추적해달라”고 요청해 경찰이 A 양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지만 전화가 꺼져 있어 끝내 찾지 못했다.
결국 A 양은 6시간가량 가해 학생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고, 속옷 차림으로 동영상까지 찍히게 됐다. 평소 A 양이 버릇없이 굴었다는 앙심과 이모로부터 뺨을 맞은 감정까지 더해진 것이다. 또 가해학생들은 ‘신고하면 죽인다. 이모한테 합의금 1500만 원을 받아내겠다’ 등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조사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집단 폭행 사건 다음날 A 양 측은 인근 지구대를 찾아 피해 내용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조사는 약 한 달 뒤인 8월 13일경 이뤄졌다. 피해자인 A 양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오지 않았고, 강제 소환을 할 수 없었다는 게 경찰의 해명이다.
또 경찰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간 게 아닌데다 가정불화로 나간 여러 번의 단순 가출이력이 있어 제대로 확인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한 달 동안 피해학생이 출두하지 않아 진정서 반려 등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가해학생 중 2명을 지난 10월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다른 2명은 앞서 10월 1일 울산지법 소년부로 넘겼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與 가짜뉴스라더니…조동연 “사생활 논란 죄송, 기회 없나요”
- 국민의힘 원로들도 “이준석 끌고와야” vs “뭘 찾아가”
- ‘이혼녀’로 속이고 외도…들키자 “강간당했다” 무고한 30대 징역형
- 허은아 “사생활 논란 조동연 눈물, 워킹맘 망신시켜”
- “이 XX야”…與 공유했다 지운 ‘윤석열 욕설 영상’ 진실은?
- 넷플릭스 CEO 장모, 한밤중 침입한 괴한 총격에 숨져
- “40대 이상 커플 출입금지”…‘노중년존’ 캠핑장에 갑론을박
- “뺑소니 오토바이 찾는다”…당근마켓에 올려 범인 잡은 누나
- “이 말 꼭 전하고 싶어요”…서경석 ‘공인중개사 합격’ TIP
- “준석이형, 자존심 꺾고 돌아와요…당 대표잖아” 尹 참모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