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1200일이면 북태평양 뒤덮는다..中 연구팀 시뮬레이션

조승한 기자 2021. 12. 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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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연구팀이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확산을 보여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후젠종 중국 칭화대 해양공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가 태평양으로 확산하는 것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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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차이나프레스 제공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연구팀이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확산을 보여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후젠종 중국 칭화대 해양공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가 태평양으로 확산하는 것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은 2023년부터 후쿠시마 해안에서 1km 떨어진 바다에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전력의 계획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삼중수소의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L당 1500Bq(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한다. 1년간 총 22조 Bq의 오염수를 방류한다. 지난달 18일 도쿄전력은 이런 경우 바닷속 삼중수소 농도가 1L당 1Bq 이상인 곳은 원전 주변 2~3km 근방으로 나타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며 피폭 영향이 경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오염수 배출 초기 삼중수소에 오염되는 지역이 급격히 증가하고 120일 내로 위도 30도, 경도 40도 범위까지 삼중수소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류를 타고 삼중수소가 퍼지며 1200일 안에 거의 모든 북태평양 지역을 덮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쪽으로는 북아메리카 해안까지, 남쪽으로는 호주까지 도달했다.

삼중수소는 파나마 운하를 따라 흐르는 적도 해류를 타고 남태평양으로도 빠르게 번져나갔다. 인도양은 2400일 안에 호주 북부를 통해 유입되는 삼중수소의 영향을 받았다. 3600일째는 삼중수소가 거의 태평양 전체를 덮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물질은 일본에서 배출되지만 오염의 중심은 점차 위도 35도의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는 1200일이면 남해안의 바닷물에 세제곱미터당 최소 0.29베크렐(Bq) 농도의 삼중수소가 들어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L당 0.00029Bq 수준이다.

그림 C는 세제곱미터당 0.29Bq 이상의 삼중수소가 들어차는 지역을 표시했다. 한국은 1200일 이후 남쪽 지역에서 세제곱미터당 0.29Bq의 농도가 확인된다. d는 미야자키와 상하이, 샌디에이고의 확산 농도를 분석한 것으로 샌디에이고의 삼중수소 농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언스차이나프레스 제공

연구팀은 위도 30도에 가까운 일본 미야자키와 중국 상하이, 미국 샌디에이고 인접 해역의 오염 물질 농도도 분석했다. 미야자키가 가장 먼저 오염되고 상하이, 샌디에이고 순으로 오염되고 전 지역은 초기에 삼중수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는 가장 멀지만 인접 해역의 최종 삼중수소 농도는 미야자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염수 배출 초기 단계에서는 아시아 해안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러나 차후 단계에서는 북아메리카 부근 고농축 핵물질이 분명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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