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그래서 내 수익률은 얼마나 오를까?

안지혜 기자 2021. 12. 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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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퇴 연령은 갈수록 빨라지는데 잘해야 2%대인 빈약한 퇴직연금 수익률은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이죠.

이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에 국회가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는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안지혜 기자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수년 만에 극적 결실이죠.

퇴직연금에 사전지정운용제도, 디폴트 옵션을 도입하는 건데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에만 해당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확정급여형인 DB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관련이 없고요.

가입자가 어떻게 굴리느냐 그러니까 어떤 상품을 사전에 지정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 DC형 가입자에게만 해당됩니다.

이 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하는 내용의 퇴직급여법 개정안이 조만간 본회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도입될 전망입니다.

[앵커]

사전에 지정해서 운영한다, 이게 어떤 뜻입니까?

[기자]

DC형 가입자가 특별한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는 경우 그러니까 바쁘거나 귀찮거나 잘 몰라서 결과적으로 운용을 방치하는 경우에, 당초 가입자가 미리 지정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도록 일종의 기본값을 정해두는 제도입니다.

가입자에게 재차 운용의사를 물어도 별다른 얘기가 없다면 사업자는 가입자가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들 중에 하나 이상 미리 선택해둔 상품으로 퇴직금을 굴리게 되는 겁니다.

물론 운용 책임은 전적으로 가입자에게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개정안이 가입자에게는 좀 아쉬운 면이 있다고요?

[기자]

현재는 아무 운용지시가 없으면 자동으로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영됩니다.

그렇다 보니 연 수익률이 1~2%대에 불과한데요.

그래서 사전에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 지정을 해두자는 게 디폴트옵션 추진 배경인데요.

하지만 안정성 우려 때문에 원리금보장형까지 포함된 겁니다.

가입자가 여전히 이 상품을 선택한다면 수익률 제고라는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요.

수익률은 얼마나 나아질까요?

[기자]

예적금이 아니라 펀드 등 상품에 투자를 선택한다면 시장상황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률은 등락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걸 미리 도입한 미국, 호주 등 국가들의 경우 이미 연간 6~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이 장기 상품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평평해지고 수익률은 우상향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앞으로 가입자 유치를 위한 금융회사 간 수익률 경쟁도 가입자에게는 더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동안 주로 은행으로 향했던 퇴직연금이 금융투자업권으로 '머니무브'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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