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최근 급락한 랄프로렌·익스피디아 저가매수 기회"

김인오 2021. 12.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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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줄 조이기 신호가 뉴욕 증시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월가에서는 최근 급락세를 주식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오미크론의 역학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여파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보니 최근 주가 하락세가 단기적인 과민반응이라는 진단이 그 근거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상업은행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주식 부문 수석 전략가는 '연휴 세일!'이라는 제목의 연구노트를 통해 "지금은 쇼핑몰에서 연말 휴가를 보낼 때가 아니라 멍든 증시에서 주식 쇼핑에 나설 때"라는 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정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섣불리 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지만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유망한 종목을 저점 매수할 기회가 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비 수석 전략가는 이번 하락장에서 저점 매수할 만한 몇 가지 종목을 언급했다. 대표적으로는 대형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글로벌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 숙박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 대형 호텔 체인 하얏트호텔, 원유 생산·시추 장비 업체 슐럼버거, 유전자 편집기술 업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등이다. 이들 종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리스크 영향을 받을 것 같은 기업들이다. 다만 이를 염두에 두고 하비 수석 전략가가 종목을 선정한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웰스파고에서 '비중 확대(매수)' 투자 의견을 낸 종목, 둘째는 11월 8일 이후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시가총액 최소 30억달러 이상인 기업, 셋째로는 기업 순부채 대비 EBITDA(기업이 세금과 이자를 내기 전 이익) 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지표에 비춰봤을 때 장기 성장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한 경우다. 한편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에 대해서는 같은 날 '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도 긍정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일 우드 CEO는 CNBC에 출연해 "내가 투자해온 유전자 편집 기술 기업들 주가가 요즘 실망스럽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저가 매수할 큰 기회라고 본다"면서 "애플은 1조달러를 넘어 2조달러도 넘어선 큰 기업이며 우리 삶을 바꾸는 혁신을 만들었던 만큼 당연히 그래야 했던 회사지만 애플의 혁신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드 CEO는 "나는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에디타스 메디신을 선호하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전부 합쳐도 지금 400억달러가 되지 않지만 세 업체는 시총 1억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은 질병 치료용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 기술을 보유한 유전공학 업체다. 우드 CEO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앞으로 의료계에서 독점적인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의류·숙박 등 소비 관련 업종이나 바이오(유전공학) 업종은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로 소비 심리가 주춤한 데다 대표적인 성장 부문인 유전공학 분야는 기업 부채 수준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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