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역,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 아닌 미세조정할 것"
[경향신문]
3일 방역강화 대책 발표 예정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동시에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된 가운데 청와대가 2일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나 뒤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어떻게 미세하게 현 단계에 맞게 조정할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은 이날 KBS 유튜브 채널 <디라이브>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책들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나 병상 부족은 신경써야 할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이란 새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해서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을 다 들었고 오늘 총리 주재 방역전략회의를 거쳐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집합을 제한하는 조치들은 결과적으로 회복 중인 민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과도 연결된다”며 “민생과 방역의 균형을 잘 맞추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지혜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과거로 후퇴할 수 없다”고 말한 기조가 이어지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라며 “뒤로 돌아가면 안 되니 그렇게 되지 않게 범정부 부처가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의 말씀”이라고 답했다.
박 수석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성급한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오미크론 변이를 염두에 두고 일상회복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국민의 피로감이 장기화하는 점과 민생경제 회복 측면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고통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이 이어질까 걱정과 염려가 크다”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정부를 믿고 3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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