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반등 '오미크론'에 막히면 연 4% 성장도 '흔들'

전슬기 2021. 12. 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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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올해 한국 경제의 연 4% 성장도 위협하고 있다.

올해 남은 한 달간 방역 조처 변화에 따라 4% 성장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4.0%)를 유지했는데, 이는 올 4분기 성장률이 1%를 웃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발생한 오미크론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방역 조처가 재강화되면 연간 4% 성장이 불확실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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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방역 조처 완화로 민간소비 증가
연 4% 성장 달성 청신호 '오미크론' 변수 만만찮아
연합뉴스 제공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올해 한국 경제의 연 4% 성장도 위협하고 있다. 올해 남은 한 달간 방역 조처 변화에 따라 4% 성장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일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면서 지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계절조정 기준)는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26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1분기와 2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1.7%, 0.8%로 올해 한국경제는 상고하저 흐름을 띈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원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꼽힌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방역이 강화되면서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 공급망 차질로 건설 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건설투자(-3.5%)와 설비투자(-2.4%)도 모두 전 분기 대비 줄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0.7% 줄었다. 지난해 2분기(-2.0%) 이후 5분기 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뜻한다.

주요 국내외 기관은 우리 경제가 4분기엔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10월부터 방역 조처가 완화됐으며,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민간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 7~8월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다시 상승흐름을 탄 것도 이런 기대에 설득력을 높이는 요소다. 공급망 차질로 예산 집행에 어려움이 있던 정부 지출이 정상화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도 다소 풀리고 있는 점도 4분기에 기대를 갖게 한다.

한은도 이런 시각에 서 있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4.0%)를 유지했는데, 이는 올 4분기 성장률이 1%를 웃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또한 지난 1일 한국 경제의 올해 연간 성장률을 4.0%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시각은 오미크론의 본격 확산 전에 확보된 정보를 토대로 한다.

이에 올 4% 성장 달성의 관건은 코로나19 움직임과 방역 조처에 달려 있다. 갑자기 발생한 오미크론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방역 조처가 재강화되면 연간 4% 성장이 불확실해진다는 얘기다.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가 지난 3분기처럼 꺾이면 성장률 지키기가 쉽지 않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0월과 11월 경제 지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신용카드 사용 실적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수출 또한 증가를 지속했는데, 4분기에도 견실한 경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므로 실물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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