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작가 개인전 'Me, Myself, and The Bird 2022' 12월 10일 개최
'앵무새 작가'로 잘 알려진 박선미 작가가 'Me, Myself, and The Bird 2022'라는 주제의 개인전을 오는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 '본화랑'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선미 작가는 지성과 언어의 힘을 상징하는 앵무새를 그리며 본인의 직간접적인 경험에서 오는 철학적, 인문학적 사유를 시각화한다. 작가는 자아 표상의 대상이자 사유의 대변자인 앵무새를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감정과 관념을 형상화하여 존재의 본질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한 권의 책과 같은 박선미 작가의 회화에는 자전적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주변 인물이며, 서술자이자 관찰자인 앵무새가 등장한다. 작가는 이처럼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생각과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앵무새를 화자로 내세워 책과 삶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통한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9번째 지능으로 완성된 앵무새는 박선미 작가의 실제 주변 인물이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작가는 선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더 큰 목표와 뜻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 청년의 삶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그의 삶을 향한 지지와 존중을 담아 앵무새를 그려 넣었다.
작가가 그린 세계 속 앵무새들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간들을 상징하며고유한 색을 자유롭게 뽑내고 있다. 또한 어느 누구도 절대적 지위나 우월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각각의 앵무새들이 지닌 색깔은 개인의 의견과 신념을 뜻한다.
‘합창’ 시리즈 또한 관용과 포용의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환희의 송가’는 음악사에 길이남을 역작으로써 전 세계의 자유와 희망, 화합의 상징이 되었다.
박선미 작가는 베토벤이 후대에 남긴 유산인 인류애와 화합의 정신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림에는 다양한 외관과 특징을 자랑하는 여러 마리의 앵무새가 등장하는데 개별 앵무새들은 이전 ‘말걸기’ 시리즈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임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마스터피스라고도 할 수 있는 합창에는 각자의 색으로 자신의 소리를 내는 앵무새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각양각색의 앵무새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합창은 각박하고 어려운 요즘 같은 시대에 화합과 포용의 따뜻한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박선미 작가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인문학적, 철학적 사유와 지식을 이해하기 쉬운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연말에 펼쳐지는 따뜻하고 지적인 감성의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향한 이해, 존중, 포용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최은화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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