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량 290GW '역대 최다' 경신

조승한 기자 2021. 12. 2.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이 290기가와트(GW) 늘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성장이 이어지면 재생에너지 용량은 5년 뒤인 2026년에는 올해의 화석에너지와 원전 설비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한국의 총 발전설비용량인 129GW의 2.25배가 넘는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 세계에 1년 동안 설치된 것이다.

향후 5년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의 43%를 중국이 설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이 290기가와트(GW) 늘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 제공

올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이 290기가와트(GW) 늘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성장이 이어지면 재생에너지 용량은 5년 뒤인 2026년에는 올해의 화석에너지와 원전 설비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 증가세를 이어가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일(현지시간) ‘재생에너지 2021 보고서’를 내고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을 만드는 핵심 원자재 비용 상승에도 올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추가량은 290GW로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용량 추가량인 280GW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한국의 총 발전설비용량인 129GW의 2.25배가 넘는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 세계에 1년 동안 설치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를 이끄는 분야는 태양광이다. 올해 새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 용량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160GW다. 올해 추가된 재생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넘는 값으로 IEA는 새 재생에너지 설비 추가량에서 태양광 비중이 향후 5년간 비슷하게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해상 풍력의 경우 5년간 3배 이상 설치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설비는 2026년까지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4800GW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화석과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합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재생 에너지는 전 세계 전력 생산의 29%를 차지했다. 또 2026년까지 설치되는 새 전력 설비 용량의 95%는 재생에너지 설비일 것으로 예측됐다.

매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 설치용량을 나타냈다. 어두운 파란색은 정책 개선 등을 통해 설치를 가속화했을 때 예측되는 추가량이다. IEA 제공

재생에너지 설치를 이끄는 국가는 중국으로 분석됐다. 향후 5년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의 43%를 중국이 설치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발전 설비 1200GW를 구축한다는 목표인데, 보고서는 이를 2026년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규모 면에서는 유럽, 미국, 인도가 뒤를 잇고 이 4개 시장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 확장의 80%를 담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원자재 비용 상승은 재생에너지 증가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IEA는 “원자재와 운송, 에너지 비용의 상승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데 쓰는 폴리실리콘 비용은 지난해 초 이후 4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육상 풍력과 태양광발전소 투자비용은 2019년 대비 25% 증가했다. 보고서는 “약 100GW의 계약 용량이 원자재 가격 문제로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올해 290GW의 기록적 재생 전력 추가는 새로운 에너지 경제가 부상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높은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새 도전 과제를 주지만 화석 연료 가격 상승이 재생에너지를 더욱 경쟁력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전환이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IEA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세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향후 5년간 IEA 예측량의 2배 가까이 증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IEA는 “정부가 허가와 전력망 통합 문제, 사회적 수용 문제, 불충분한 보상과 같은 장벽을 해소하면 연간 재생에너지 용량 추가량이 예측보다 2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