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남' 불명예 시즌 종료, 이름 빼고 다 바꿔야 [TV와치]

이해정 2021. 12. 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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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시즌 종료를 맞은 '와카남'.

시즌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일로 마찰을 빚은 안 후보가 '프로그램 종료'를 공개하면서 '와카남'은 그야말로 대위기에 봉착했다.

여러모로 '와카남'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 방식이 시즌 종료까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아내의 맛'에 이어 '와카남'도 불명예 시즌 종료를 하게 되면서 TV조선표 부부 예능을 향한 신뢰도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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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불명예 시즌 종료를 맞은 '와카남'. 새 시즌에서는 프로그램 이름만 두고 모든 것을 쇄신해야 한다.

TV조선 '와카남'(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 지난 11월 30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종영을 맞았다. 제작진은 재정비 후 더욱 다양한 이야기로 돌아올 예정이라는 말로 새 시즌을 예고했다.

그러나 사실상 '아내의 맛' 연장선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와카남'이 새 시즌을 통해 얼마나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현실 부부 일상을 담겠다는 '아내의 맛' 판박이 기획을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이마저도 충실히 지켜내지 못하는 산으로 간 연출로 빈축을 산 '와카남'이기 때문.

'와카남'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상부부 은가은-이상준, 배수진-안현주 돌싱 모녀 합동 소개팅 등 뜬금없는 에피소드를 담으며 스스로 '잡탕'으로 전락했다. 화제성이 부족하다 싶으면 은가은-이상준 스킨십 양념을 치고, 이마저도 안 되면 이수영 회장의 재산으로 이목 끌기에 나섰다. 반짝 화제성을 노리는 데에 심취한 나머지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잊은 지 오래였다.

시청률이라도 거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때 최고시청률 7.5%를 기록하기도 했던 '와카남'은 10월 중순부터 4%대로 주저앉더니 지난 11월 16일 방송된 20회부터는 아예 3%대로 추락했다. 종영회인 22회까지 3.3% 시청률을 유지해 종영 소식도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는 민망한 상황이다.

기획 의도를 잃어버리고 시청자 니즈를 무시한 대가를 저조한 시청률로 돌려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아내의 맛'으로 부부 관찰 예능 루키로 떠올랐던 TV조선이 이도 저도 아닌 '와카남'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잘 섭외한 부부 고정 출연자 에피소드만 충실히 담아냈어도 이 정도 성적표는 아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길을 잃은 경주마는 결국 내리막길 밖에 달리지 못하게 된다는 걸 '와카남'은 왜 몰랐던 걸까.

최근 불거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출연건과 관련한 잡음은 '와카남'이 비극적 시즌 종료를 맞는 데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안 후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되어 촬영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안 후보를 섭외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프로그램이 바로 '와카남'이었다. 시즌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일로 마찰을 빚은 안 후보가 '프로그램 종료'를 공개하면서 '와카남'은 그야말로 대위기에 봉착했다.

또한 대선 후보에게도 녹화를 앞두고 출연 취소를 통보할 정도라면 다른 출연자들에겐 어떤 대우를 해왔던 건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와카남'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 방식이 시즌 종료까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은 '와카남'. '아내의 맛'에 이어 '와카남'도 불명예 시즌 종료를 하게 되면서 TV조선표 부부 예능을 향한 신뢰도 하락하고 있다. 씁쓸한 시즌 종료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의 쇄신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TV조선 '와카남')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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