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택시 탔다" 거짓말이 지역사회 전파 부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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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다녀와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된 40대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공항까지 마중 나온 지인을 숨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지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일상생활을 해 82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방역당국이 관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인천으로 입국한 40대 목사 부부와 지인 ㄱ씨(38) 등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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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확인 한 당국 비상, 82명 관리 중
지인 가족은 교회 방문..848명 코로나19검사
나이지리아에 다녀와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된 40대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공항까지 마중 나온 지인을 숨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지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일상생활을 해 82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방역당국이 관리 중이다. 또 확진된 지인의 가족이 방문한 교회 참석자 848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인천으로 입국한 40대 목사 부부와 지인 ㄱ씨(38) 등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ㄱ씨는 40대 부부를 공항까지 데리러 나가 귀가를 돕다 감염됐다. 40대 부부는 지난 25일 입국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ㄱ씨는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ㄱ씨의 밀접접촉자 등 82명을 자가격리시켰다.
또 ㄱ씨의 가족이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ㄴ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교회 신도 848명에게 코로나19 전수조사 중이다. ㄱ씨의 가족도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리대상자가 많아진 것은 40대 부부가 역학조사에서 입국 뒤 공항 방역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진술로 방역당국은 ㄱ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는 데 실패했다. 4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ㄱ씨는 25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ㄱ씨는 29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병원과 음식점 등을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했다. 또 확진된 ㄱ씨의 가족이 28일 교회에 방문했지만 정규 예배 시간이 끝난 뒤 출신 지역의 별도 모임에 참석해 일반 교인과의 접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ㄱ씨 가족의 오미크론 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들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 사회로의 오미크론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들 오미크론 확진자 3명 외에도 ㄱ씨의 아내 등 4명이 오미크론 의심사례로 분류된 상태다. 이들의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늦어도 오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형대 연수구 질병관리과장은 “현재까지는 추가 접촉자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관리대상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모두 355명의 확진자가 나와 지난달 30일 3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일일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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