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 아들 일진이고 아내가 선생님 뺨 때렸단 가짜 뉴스 나왔다더라"

"명백한 가짜뉴스.. 당사자 부인해도 보도하는 것 문제"
열린공감TV "김혜경씨 의혹 보도 예정.. 취재 결과 허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아들이 일진이고 부인 김혜경씨가 아들의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의 뺨을 때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언급하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언론 환경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특정 소수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차치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보도하는 게 상당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에 관한 의혹 이야기가 많은데 오늘도 제 아들이 일진이고, 아내가 아들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 뺨을 때렸다, 이런 게 나왔다더라”고 언급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전날 오후 10시51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이상한 제보가 들어왔다. 바로 이 후보 부인 김씨에 관한 것”이라며 “이 내용은 유명 극우 언론매체에서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할 예정이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 후보의 자제가 모 중학교에 다닐 때 소위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말썽을 피워 김혜경씨가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 상담하던 중 화가 나서 교사의 뺨을 때렸다는 제보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의혹은 허위사실이며 가짜였고, 이 후보의 자제는 실제로 해당 중학교에 다닌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이 기사가 특정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그런 일이 없었고, 허위날조란 것을 인지하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뉴시스

이 후보는 “낭설로 떠돌던 것을 제가 부인해도 근거 없이 누가 그러더라고 보도해 버린다”면서 “이런 (가짜뉴스)게 민주적 의사결정에 심대한 훼손을 가하기 때문에 그 문제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언론 환경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대다수 언론은 정론직필하고 있다고 본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 전달은 차치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보도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지 언론의 일방적인 비평의 자유, 비판의 표현을 문제 삼지는 않는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