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각, 작전상 후퇴할 때"..곳곳에서 경고·비판 목소리

윤혜주 2021. 12.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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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 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나와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가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의료진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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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청와대 약속 어겼다, 비상계획 실행해야"
김인중 "제발 작전상 후퇴(거리두기 강화) 하자"
"재택치료는 치료가 아닌 방치"라는 시민단체 비판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5천명을 넘고 위중증 환자수도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2일 서울 서초구 드라이브스루 임시 선별검사소에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 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나와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가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의료진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재택치료'가 원칙이라는 정부의 방침에도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초기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의 보호가 이 정권의 목표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하며 "의료 체계에 모든 것을 맡겨 놓으면 환자가 줄지 않을 뿐더러 의료진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손을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이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2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미 지금은 일상 회복 시작하면서 약속했었던 비상 계획을 실행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질병관리청의 위기 단계 분석에서 매우 높음 단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상 계획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었다"고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월요일에 발표된 (특별방역대책 회의)내용을 보면 유행 상황에 대한 통제에 대한 내용은 다 빠져있고, 추후 논의하겠다 정도만 나와 있다"며 "의료 역량만 확충해서 어떻게 버텨보겠다'는 메시지로밖에 전달이 안 되는 내용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감당 불가능한 수준의 중환자가 발생하면, 멈춰서 유행 상황을 안정화 시키고 다시 진행하겠단 약속을 했다. 그 부분이 약속이 됐기 때문에 일상회복을 동의하고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 중환자 입원도 거의 안 되는 상황이다. 응급실에 대기하는 환자들도 상당히 많다"며 "병상을 확충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데 확충이 되더라도 지금 속도면 확보된 병상들이 다 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튜브 '코로나19 전문가와의 대화'를 진행하는 김인중 재미 수의병리학 전문의는 "제발 부탁 드린다. 작전상 후퇴(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하자"며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효과가 나타나는데 2~3주 걸린다. 그 때까지 어떻게 버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와 대한중환자의학회,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각자 건의문, 담화문,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무책임한 재택치료 방침 철회 및 병상·인력 확충 요구' 기자회견에서 불평등끝장넷, 보건의료노조 등 단체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 시 원칙이 된 '재택치료'에 대해 불평등끝장넷과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시민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재택치료로는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는 확진자들을 살릴 수 없다. 말이 재택치료지 사실상 자택 대기"라며 "재택 치료 방침은 병상이 남지 않아 입원 대기자가 많은 현실을 은폐하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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