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화 직접 찾아 펜칠.."법은 멀고 펜은 가까웠다"

벽화 속 본인 추정 여성 얼굴 까맣게 색칠
"니들이나 잘해" 비판 메시지까지 남겨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벽화에 자신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훼손하고 이를 공개했습니다.

김부선은 오늘(2일) 오전 7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은 멀고 펜은 가깝더라"라는 말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벽화 속 여성의 얼굴이 사인펜으로 온통 까맣게 칠해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얼굴 옆에는 김부선의 사인과 함께 '법은 멀고, 펜은 가깝다. 나이와 성별은 달라도 인격은 똑같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어 그는 “약자를 보살핀다고? 민주당 국민의힘당 웃기지 마시라. 니들이나 잘해라. 정의를 위하여 한 줄 남긴다”는 문구도 남겼습니다.

30일 이른바 '쥴리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벽화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것으로,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씨를 저격했던 '쥴리 벽화'가 그려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벽화가 공개된 후 김부선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술을 빙자한 폭력행위"라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김건희도 김혜경도 아니다. 나는 그냥 배우 김부선이다. 누군가의 엄마이고 가족이다. 또한 힘없고 빽없는 대중문화 예술가일 뿐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벽화를 그린 탱크시 작가는 같은 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김부선을 겨냥한 내용이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분도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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