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 사령관 "중‧러 도발 억지하려면, 西태평양에 항모 4척은 있어야"
칼 토머스 미 7함대 사령관(중장)은 서태평양 해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쟁 도발을 억지하려면 “항모(航母)가 4척 정도는 있어야 좋다(a good number)”고 말했다. 미 해군의 태평양함대사령부 소속인 7함대는 하와이를 기준으로 태평양 서쪽을 담당해,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항모를 급파하는 함대다.
토머스 사령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일본‧호주‧영국‧캐나다‧독일이 참여한 10일간의 해상 연합훈련을 마무리하며, 항모 칼 빈슨호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러시아가 “오늘은 도발할만한 날이 아니다”고 단념케 하려면 더 많은 수의 항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현재 7함대에는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1척이 일본 요코스카 항에 항구적으로 전진 배치돼 있고, 나머지 항모들은 미 본토를 모항(母港)으로 해 순환 배치된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항모 칼 빈슨과 로널드 레이건호, 영국 항모 퀸엘리자베스호, 일본의 헬기 강습상륙함 등이 참여했다. 토머스 사령관은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파워지만, 광활한 이 해역을 고려할 때 항모가 4척 정도는 있어야 좋고, 6,7,8척이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미 7함대의 전력은 그동안 태평양에서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중국은 2019년 항모 랴오닝 호를 배치하고, 자체 제작한 산둥 호도 2024년까지 실전 배치한다. 최근엔 중국이 세 번째 건조 중인 항모의 모습이 위성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중국은 또 서북부 사막 지역에서 이동이 가능한 미 항모와 전함 모형물을 설치하고 이를 파괴하는 미사일 실험을 하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일본은 애초 헬리콥터 강습상륙함으로 디자인된 이즈모‧가가호 두 척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 함재용으로 개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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