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이틀 연속 美증시 급락..테이퍼링 빨라지나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1. 12. 2.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요즘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공포와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두 가지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은 이미 기정사실이었지만, 이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도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은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61.68포인트(1.34%) 떨어진 34,022.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 나스닥 지수는 1.83% 각각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1% 이상 급등하며 35,000선에 도달했던 다우지수는 오후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1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이후 100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도 오미크론과 중앙은행의 긴축 가속화 우려에 2% 가까이 떨어졌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행이 제한되고 해외 입국자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여행·항공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아메리칸항공은 거의 8% 폭락했고 델타항공은 7.3%, 유나이티드항공은 7.5% 각각 내렸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4.9% 하락했고 힐튼 호텔 역시 3.8% 떨어졌다.

요즘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공포와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두 가지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연일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이는 등 돈줄을 죄겠다는 신호를 계속 시장에 보내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긴축을 서두르게 되면 자산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은 이미 기정사실이었지만, 이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도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은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게 되면 기존의 공급망 위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 나라의 봉쇄 조치는 상당한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오미크론이 공급망에 또 하나의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