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된 임신부 임신중독증·출혈·조산 가능성 더 높아"

김민수 기자 2021. 12. 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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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고혈압, 조산, 임신부 사망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관 임신부 간 연관성을 대규모로 조사한 연구는 많지 않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병원에서 출산한 임신부 24만4465명 중 0.36%인 87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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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구진 대규모 첫 연구 결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병원에서 임신부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고혈압, 조산, 임신부 사망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상반기 프랑스에서 1차 대유행 당시 출산을 위해 입원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대규모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대 연구진은 지난해 1월과 6월 사이 프랑스에서 임신 22주차 이후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임신부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픈액세스 저널 ‘플로스 메디슨’에 발표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관 임신부 간 연관성을 대규모로 조사한 연구는 많지 않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병원에서 출산한 임신부 24만4465명 중 0.36%인 87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와 그렇지 않은 임신부의 의료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나이가 더 많거나 비만이 있거나 고혈압 병력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 중환자실에 더 자주 입원했고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과 ‘자간’이나 임신성 고혈압, 출산 전후 출혈, 조산, 임신부 사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기 관찰되는 임신중독증의 일종으로 혈압 상승이나 부종, 경련 등이 생기는 증상이다. 자간은 임신 후기 전신 경련 발작이나 의식불명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다만 임신 중절, 사산, 임신성 당뇨, 전치 태반, 혈전 발생 비율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4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사산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산모가 확진된 후 조기 출산하면서 사산했고 사망한 태아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산모는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조기 출산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기 출산으로 태아가 사산한 것인지, 태아도 산모에 의해 코로나19에 수직 감염돼 사망에 이른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과 임신 간 연관성이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면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임신부를 지원하고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와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로부터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고위험군 임신부에게는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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